[27th 부국제] 양조위 “연쇄살인마 역할, 무섭지만 도전하고 싶어”

[27th 부국제] 양조위 “연쇄살인마 역할, 무섭지만 도전하고 싶어”

2022.10.06.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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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양조위 씨가 새로운 역할과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6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양조위 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외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양조위 씨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는 중화권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양조위 씨가 선정돼 부산을 찾았다.

동시대 가장 중요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양조위 씨는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에 출연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또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비정성시’, ‘씨클로’, ‘색, 계’에 출연하며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났다.

그는 2000년에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홍콩영화금상장에서 5관왕, 금마장에서는 3관왕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남우주연상 최다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양조위 씨는 새로운 역할을 도전하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해본 역할도 많다. 딱히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기 보다는 해보지 않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는 방송국 드라마로 데뷔했다. 때문에 최근에 드라마 다시 찍으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다. 그때부터 저를 좋아했던 팬들이 많은데 그들도 궁금해할 것 같아서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은 어느정도 나이가 들었으니까 젊은 나이에 도전할 수 없었던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통해 악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했던 양조위 씨는 연쇄살인마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라면 다양한 역할 도전하고 싶을 것이다. 사실 저에게는 악역 대본이 별로 안 들어온다. 저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복잡한 배경을 가진 인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인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무섭지만 연쇄살인마 역할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양조위 씨는 “작품이 나타나는 것이 인연이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배우 인생의 지난 20년이 배우는 단계였다면, 후반 20년은 배우는 것을 발휘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연기라는 직업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단계가 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라는 포부도 함께 전하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한편 어제(5일) 개막식에서 레드카펫 마지막 주자로 나서 4,500 관객의 함성을 끌어냈던 그는 오는 7일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와 핸드프린팅 행사 등으로 국내 팬들을 만남을 갖는다. 또한 이번 영화제 기간 중 국내 첫 선보이는 ‘암화’를 비롯해서 배우 양조위 씨가 직접 선정한 그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부터 14일까지 총 열흘간 진행된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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