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평화의 꿈...전쟁을 직시하라

깨어진 평화의 꿈...전쟁을 직시하라

2022.07.31. 오전 03: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전이 5달 넘게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전은 평화에 대한 우리의 착각을 깨는 계기가 됐는데요.

참혹함 너머에 숨겨진 전쟁의 의미를 마주하는 책들을,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과 불에 탄 들판, 그리고 그 위로 계속되는 폭격.

우크라이나 시골의 농부는 더는 수확할 수 없는 땅을 바라보며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미콜라 쉬카러필로 / 우크라이나 농부 : 나쁜 평화가 좋은 전쟁보다 낫습니다. 나쁜 평화, 설령 경계선에 있는 평화라 해도 적어도 폭격은 없으니까요.]

■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 이진우 / 휴머니스트

우크라이나는 과연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대신 '나쁜 평화'를 선택해야 할까?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은 전쟁의 딜레마가 던진 수많은 질문의 답을 찾아갑니다.

철학자인 저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주의란 단꿈을 꾸던 유럽을 깨웠다며, 앞으로의 세계는 이해관계 조정을 위해 대화보다 전쟁을 선호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어 미국 대 중국 구도의 최전선에 있는 우리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착각에서 벗어나 철학으로 무장하자고 제안합니다.

■ 태평양 전쟁의 한국인들 / 이상아 / 청아출판사

더는 전쟁을 과거의 역사로만 대할 수 없는 시대.

불편한 기억을 떠올리는 건, 전쟁을 진지하게 마주해야 할 우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태평양 전쟁의 한국인들'은 전쟁의 사각지대에 내몰렸던 불편한 기억을 거침없이 소환합니다.

무기 하나 없이 일본의 전쟁터에서 강제 노역에 동원됐던 한국인들.

흑백 사진 속 벌거벗은 포로와 어린이들은 전쟁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던 연합군의 영상 자료를 모아 만든 다큐멘터리를 다시 책으로 엮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