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프로필 사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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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9.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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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프로필 사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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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 프로필 사회 / 한스 게오르크 묄러·폴 J. 담브로시오 / 생각이음

현대사회에서는 프로필이 정체성을 드러낸다. 자신에게 진실한 '진정성'이나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성실성'보다 타인이 우리를 보는 '프로필성'이 주도하는 사회에서는 도덕성마저 내면이 아닌 보이는 것에 있다. 저자는 이러한 프로필 사회를 통찰하고 무작정 비판적으로 접근하기보다 '보정된' 진정성이 사회에서 확산하는 방식을 조명한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 에즈라 클라인 / 윌북

지지 정당이 다르면 반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워하는 시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뉴욕타임즈 칼럼리스트 저자가 미국 정치의 역사적·심리적·인구지리학적 원인을 탐색해 내놓은 정치적 양극화 현상의 분석과 해법을 담은 책. 휘둘리지 않은 개인의 자각이 양극화 사회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고 말한다.

■ 눈, 물 / 안녕달 / 창비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눈, 물'은 어쩌다 보니 남들과 다른, '눈 아이'를 낳게 된 여자의 이야기이다. 어미의 온기마저 치명적인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차가운 벽을 쌓아주지만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순 없다. 눈이 녹으면 물이 되는 자연 현상처럼, 모두가 당연하게 봄을 기다릴 것이란 생각. 하지만 그 봄이 누군가에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힘겨운 싸움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울림이 소외된 이들의 남모를 눈물을 닦아준다. 눈물에 대한 다른 접근을 통해 소중한 것을 지키는 고군분투의 숭고함을 그렸다.

■ 창조적 파괴의 힘 / 필리프 아기옹 외 / 에코리브르 산업의 이륙 현상은 왜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 1820년에 발생했는가? 미국이 2000년대 초반부터 장기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역사의 중요한 수수께끼를 풀 열쇠로 조지프 슘페터가 제시한 '창조적 파괴'를 활용한다.

하지만 자본주의 미래에 비관적 관점을 견지한 슘페터와 달리 저자는 "미래는 일어날 무언가가 아닌 행동으로 옮길 대상"이라는 앙리 베르그송의 관점을 따르며 투쟁의 낙관론을 펼친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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