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천국 노래자랑' 떠나는 송해/소송 불만에 대형 참사/北 전원회의

[뉴스라이더] '천국 노래자랑' 떠나는 송해/소송 불만에 대형 참사/北 전원회의

2022.06.10.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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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원조 '국민 MC' 고 송해 씨의 영결식이 있었습니다.

하늘에서도 노래자랑 MC가 필요했나 보다, 생각하며 고인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이제는 '전국 노래자랑'이 아니라 '천국 노래자랑'을 외치시겠지요.

가슴 절절한 후배의 추도사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용식 / 방송인 : 낙원상가 그 집 국밥집에 들러서 선생님을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언제나 앉으시던 그 의자가 이제 우리 모두의 의자가 됐습니다. 천국에서 편히 쉬십시오. 우리나라는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가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최고령 국민 MC'의 마지막 길입니다.

고인을 기리는 지인들과 후배들은 고인이 자주 찾았던 서울 낙원동 '송해길'에 이어서 여의도 KBS에 들릅니다.

그리고 34년간 동고동락한 '전국노래자랑' 악단이 마지막 배웅을 합니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이고요,

그리워 마지않던 부인, 석옥이 씨 곁에서 영면에 듭니다.

평생 그리워하던 아들과 어머님도 곧 만나시겠지요.

일요일 아침이 허전할 것만 같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황망한 죽음은 대구에서도 있었습니다.

"같이 죽자" 소송에서 졌다는 이유로, 애꿎은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범행 화면 보시겠습니다.

한 남성, 흰색 천으로 감싼 물건을 들고 성큼성큼 계단을 오르죠.

2층으로 갑니다.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지더니 잠시 후, 시커먼 연기가 뿜어나옵니다.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뛰어나오고 연기는 순식간에 복도를 가득 채웠습니다.

인화성 물질을 사용했다고 하죠.

연기는 물론이고 불도 순식간에 붙었습니다.

그런데, 희생자는 모두 이 사무실에서 나왔습니다.

바로 문 앞에 인화물질이 있었고, 대피계단은 너무 멀었습니다.

생존자들은 "불길을 뚫고 가까스로 나왔다" "연기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벽과 바닥을 짚으며 탈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허성준, 차상은 기자의 리포트 차례로 살펴볼게요.

[기자]
이곳에서 직원 6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한꺼번에 변을 당했습니다.

[정현욱 / 대구경찰청 강력계장 : 용의자에 대한 주거지 CCTV 수사에서 뭐 어떤 물건을 들고나오는 게 확인이 됐기 때문에 (특정했고) 두 손으로 안은 모습이 확인됩니다.]

A 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분신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정현욱 / 대구경찰청 강력계장 : 용의자 한 명의 단독 범행으로 일단 추정되는데 만약 이 용의자가 혼자 범행한 것이라면 (이미 숨졌기 때문에)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됩니다.]

A 씨는 재개발과 관련한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다가 패소하자 앙심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단 22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상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요,

95년에 건물 승인이 난 오래된 건물이라 화재에 대비한 시설도 부족했다고 합니다.

차상은 기자의 리포트 보시죠.

[기자]

[화재 건물 입주자 : 유리 깨서는 사람이 못 나오니까 창문을 뜯어야 하거든요. 뜯어놓고 3명이 나왔습니다.]

순식간에 퍼져나간 연기도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바깥이나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 계단실이 연기로 가득 차버려, 화재 초기에 빠져나오지 못한 사무실 입주자 수십 명이 고스란히 마셔야 했습니다.

[화재 건물 입주자 : KF94 마스크를 쓰고 있었거든요. (숨을) 딱 한 번 마시니까 숨이 탁 찰 정도였습니다. 마스크를 썼는데도.]

일부는 바깥으로 나가는 걸 포기하고 사무실 문을 닫고 있다가 출동한 소방관이 건네준 방독면을 쓰고나서야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북한이 그제 전원회의에 돌입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등장했고요.

국가 중대사가 여기서 결정됩니다.

앞서 북한은 '일련의 중요 문제들'을 결정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특히, 핵실험을 예고하는 폭탄 발언이 나올 지 김 위원장 입에 관심이 쏠립니다.

아직까지는 무엇을 토의하고 무엇을 승인했는지는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의가 하루에 끝나는 게 아니라고 하네요.

홍주예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과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 그리고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했습니다.

상정된 토의 의정들은 만장일치로 승인됐고, 이에 따라 의정 토의도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는 한 번 열리면 네댓새 동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통 이틀이나 사흘째에 분야별 토론을 하고 마지막 날 결정서를 채택하는 순서로 진행되곤 했습니다.

[앵커]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북한의 핵실험 감행 여부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당시에도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결정서를 채택한 뒤, 핵실험에 나섰습니다

이번 회의 뒤엔 어떤 행동이 나올까요?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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