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천만 돌파 눈 앞...6월 영화계 '훈풍'

'범죄도시2' 천만 돌파 눈 앞...6월 영화계 '훈풍'

2022.06.04.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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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천만 돌파 눈 앞...6월 영화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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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진 앵커
■ 출연 : 강유정 / 영화평론가, 강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화 범죄도시2가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개봉 20여 일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건데요. 칸 영화제에서 수상했던 작품들도이달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어서코로나19로 침체됐던 영화계 회복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강유정 영화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봅니다.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일단 극장가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죠. 또 한국영화 범죄도시2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먼저 박스오피스 순위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지금 보면 범죄도시2, 어제 기준 784만여 명을 돌파했고 오늘 오전에 또 8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렇게 범죄도시2가 흥행하는 이유, 일단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강유정]
코로나 이후에 모든 규제들이 거의 다 풀리지 않았습니까? 이제 영화관에 갈 수 있고 게다가 마스크 쓰고 있지만 음식물도 먹을 수 있고.

[앵커]
팝콘도 먹을 수 있고요.

[강유정]
과거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마중물이 된 영화가 바로 범죄도시2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이 엄청 심각하거나 진지하거나 어려운 영화가 아니라 오락성이 강한 대중영화거든요.

그래서 코로나로 인한 피로감에 지쳐 있던 관객들이 가볍게 새롭게 다시 극장에 나들이 갈까 했을 때 가장 적합한 영화로 선택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사흘간 연휴가 시작되잖아요. 아무래도 연휴 동안 많은 관객들이 찾을 걸로 보이는데 1000만 관객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강유정]
지금 때이른 더위잖아요. 사실 문제이기도 합니다마는 영화계에는 이게 좀 호재로 작용합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지면 야외활동에 가기 좋다기보다는 조금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시원하게 실내에서 지내볼까?

하지만 밋밋하게 보내기는 싫어라고 했을 때 바로 1000만 영화가 이끌어진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날씨가 되기도 하는데 그렇게 보자면 범죄도시 두 번째 이야기, 2에도 흥행에도 날씨가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경쟁작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사람들의 심리가 지금 이렇습니다. 범죄도시2 일단 보고 나서 다른 영화 더 볼까?

이런 심리들이 있기 때문에 빠르면 주말 지나서 그리고 아무리 늦어도 6월 8일 정도면 1000만을 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6월 8일이면 연휴가 끝나고 나면 1000만 관객이 넘을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시는 건가요?

[강유정]
맞습니다.

[앵커]
일단 범죄도시2, 많은 시청자들이 보셨을 테지만 그래도 어떤 내용인지 아직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이고 어떤 매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강유정]
범죄도시 1편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마블리라고 불리죠. 마동석 씨의 개인기 유머감각이라든가 혹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 마동석 씨 특유의 육체적인 힘으로 팍팍 타격감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죠.

그게 여전히 유효하게 2에도 지속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1에는 윤계상 씨가 있었다면 2에는 어떤 배역이 악당으로 등장하는가 궁금하셨을 텐데 손석구 배우가 제작 당시에는 그다지 유명 배우가 아니었지만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서 굉장히 또 유명 배우 반열에 오른 상태에서 개봉을 했거든요.

그래서 손석구 배우의 아주 다른 매력 두 가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한데 가령 이런 대사가 등장해요. 1에서 어떤 대사가 있냐면 혼자 왔어라고 하는 물음에 응, 나 싱글이야라는 엉뚱한 대답을 하는데. 이번에도 5:5로 나누자라고 했을 때 마동석 씨가 뭐라고 그러냐면 누가 5야라고 하는 조금 엉뚱한 개그를 선보이는데 한마디로 범죄도시1의 개그와 흥행코드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조금 식상할 수 있는 인물들을 새로 바꿔냄으로 인해서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어서 이게 가장 편안하게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는 어떤 매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무거운 영화가 아니라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객들이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금도 말씀을 하셨지만 마동석 씨가 단독 주연으로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그리고 또 이번 영화에는 마동석 씨뿐만 아니라 손석구 씨도 악당 역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손석구 씨가 흥행의 견인차로 활약을 하고 있는지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거든요. 화면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손석구 / 범죄도시2 악당역 : 내가 한국 온다고 했지? 저는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 '구씨'입니다. 숨어 있다가 마석도(마동석)가 안 온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잠깐 왔습니다. (사랑한다! "추앙한다!) 많이 와주시고 코로나 시기에 가장 핫한 영화가 돼서 여러분들 추앙합니다.]

[앵커]
화면을 보면 아무래도 손석 구씨입니다, 이렇게 예전에 촬영을 던 드라마에 대한 개그를 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손석구 씨에 대한 사랑도 대단하신 것 같은데 마동석 씨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습니까?

[강유정]
아마 개봉 전에 손석구, 강해상이 싸워야 되는 사람이 있다면 두 사람이다. 하나는 영화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마동석이겠지만 윤계상 씨가 원래 1편에서 원래는 굉장히 다정다감한 아이돌 이미지였는데 아주 극악한 악역을 해서 대단한 성공을 이뤄냈고.

[앵커]
거의 신드롬이었잖아요.

[강유정]
내가 누군지 아니? 이런 대사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될 수 있는 밈까지 만들어냈기 때문에 이 두 사람과 싸워야 되는 게 부담이 된다 했는데 방금 보셨듯이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에서 구씨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손석구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구나. 한마디로 로맨스도 되지만 액션 장면에서의 악역까지 되는 굉장히 가능성이 넓은 배우라는 점에서 오히려 가능성을 확인해 줬기 때문에 호재가 되어버렸죠. 호재가 되었고 손석구 씨는 그다음에 악역, 8편까지 이게 지금 기획이 되어 있습니다, 범죄도시가. 그렇다면 다음에는 마동석 씨 역할은 고정이 돼 있잖아요.

악역 역할이 비어 있는데 서로 이 역할을 내가 한번 해 보겠다고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왜냐하면 윤계상 씨도 이걸로 굉장히 자리매김을 했고 손석구 씨도 자리매김을 하다 보니 많은 남성 배우들이 노리는 배역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악역도 인기가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더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께 범죄도시2의 관람 포인트, 이런 부분을 집중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부분이 있을까요?

[강유정]
일단은 1편을 보신 분들은 거의 무조건 보고 싶은 작품이 될 텐데요. 왜냐하면 1편에서 다양한 중국동포들의 모습들이 보여졌잖아요. 그 개성들도 다양한데 이번에도 장이수라는 캐릭터는 계속 등장해서 그 매력을 살려가고 있고요.

한편으로 범죄도시1편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을 많이 얘기하실 때 너무 잔혹했다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18세에서 15세로 내려오면서 이 잔혹도가 조금 줄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 반감이 줄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세 번째는 뭐니뭐니해도 마동석의 매력이 가장 잘 살아 있는 마동석표 영화, 그러니까 마동석 씨가 출연했지만 모든 영화가 다 흥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령 부산행 같은 작품에서는 마동석 씨의 매력을 잘 살려서 1000만이 넘었지만 그 외에는 단독주연 작품들이 그다지 큰 흥행을 못했는데 이 범죄도시는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라고 전문적으로 이름을 붙여본다면 마동석 씨의 매력 없이는 볼 수 없는 작품인데 마동석표 몸싸움과 개그를 다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라서 그 부분에 주목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휴가 지나면서 또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범죄도시2의 흥행에서 또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는 영화가 쥬라기월드: 도미니언이죠. 개봉을 했는데 이 영화도 좀 좌석점유율이 높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전편에 이어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강유정]
그러니까 역사가 오래된 거죠. 1993년에 1편 쥬라기월드가 나왔고요. 쥬라기파크죠, 공원이 나왔고. 그다음에 쥬라기월드로 이어가면서 계속해서 이야기가 진행돼 왔고 아마 이 영화는 이런 거다라고 아마 이미지를 분명히 갖고 가실 거예요.

그리고 지금 보시다시피 공룡은 언제나 봐도 신선하고 새로워라는 느낌들을 주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많은 기대감을 갖고 보시지 않을까 싶고요.

이번에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성격을 갖고 있어서 잘 보시면 샘닐이라든가 그러니까 과거에 나왔던 원년 멤버들이 많이 등장을 하고 있어서 조금은 약간 동창회 같은 분위기도 있고 랩터 같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룡을 다시 보는 재미들, 이런 것이 가미돼서 흥행에...이번 주에 일단 점유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미국형 프랜차이즈 영화가 갖고 있는 특성이 뭐냐 하면 조금 강한 맛이지만 물리는 맛도 있어요. 무슨 말이냐. 10~12세 청소년에게 굉장히 호소력이 강한 공룡 위주의 드라마로 재편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흥행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6월 8일날 개봉하게 되는 한국 영화에 자리를 내줄 것인지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은 지금 화면상으로 나오는 게 6월 3일 기준인데 쥬라기월드가 지금 55.7%의 점유율이었고 범죄도시2가 화면상에서 봤을 때 33.6%. 그러면 좌석 점유율이 더 높은 거 아닌가요?

[강유정]
이게 아무래도 미국을 비롯해서 영화의 흐름이 빠른,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가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개봉 첫주 점유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되는데요.

그러니까 이번 주 같은 경우에 6월 8일에 개봉하는 작품들이 브로커라든가 칸 영화제 수상작도 있고요. 그리고 한국 관객들이 매우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마녀 두 번째 이야기도 개봉을 하고 있어서 이 점유율은 조금 변동되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으로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쥬라기월드가 또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을 했습니다. 전편 같은 경우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개봉을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해석을 해도 될까요? 어떤 이유로 보십니까?

[강유정]
맞습니다. 일단 아시아 최초 공개를 아시아전킷이라고 부르고 이렇게 세계 최초 공개를 할 때는 월드 프리미어라는 이름을 붙이는데요.

한국이 이제는 월드 프리미어한 공간이 되게 됐는데 가장 큰 이유는 관객들의 반응이 제일 적극적이고 한편으로는 뚜렷해서입니다.

관객의 반응을 보면 전 세계 흥행을 유추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고 한국 관객들은 또 무엇을 하냐면 SNS에 자기가 본 영화 평을 전혀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닌데 적극적으로 게재하고 있는 적극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인증도 굉장히 많이 하고 하나의 문화가 됐잖아요.

[강유정]
맞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흥행을 잘하게 되면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하죠. 입소문에 있어서도 굉장히 좋은 영향력을 갖기 때문에 한국의 관객과 시장에 주목을 하고요. 이 말은 박찬욱 감독도 얘기했습니다.

저는 칸의 수상보다 한국 관객의 반응이 더 두렵고 궁금해요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한국 관객의 반응이 그만큼 시장 반응과 연결되고 호불호가 매우 뚜렷한 게 바로 최초로 공개해야 되는 시장으로서 여기서 반응을 봐야 된다라는 전 세계적 합의가 이뤄진 거다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아무래도 또 한국시장에 그만큼 또 영화인들이 많고 영화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방금도 잠깐 말씀을 하셨지만 최근 칸 영화제에서 굉장히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죠.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가 나란히 수상을 했는데 이 영화들도 주목이 됩니다.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강유정]
예년에는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면 좀 어려운 영화일 것 같다고 해서 흥행과 꼭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는 좀 흥행도 예측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등장하고 있는 배우들의 면면을 좀 보자면 6월 8일에 브로커가 개봉할 텐데요.

아이유, 이지은 씨가 등장하고 강동원 씨 그리고 수상한 송강호 씨, 배두나 씨. 굉장히 한국의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고요. 거기에다 수상을 했다라는 점은 우리 눈으로 어떤 연기를 했길래라는 궁금증보다는 역시 송강호는 연기 잘하는데 이번에 받았다니까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 보자라는 심리까지 됐고요.

그리고 방금 말씀드렸던 영화 두편들. 쥬라기월드라든가 혹은 범죄도시가 굉장히 대중성이 강한 상업영화라면 이 작품은 또 작품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화들에 대해서 갈증을 느끼던 한국 관객들이...한국 관객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편식을 잘 안 합니다.
다양한 작품을 좋아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번 주 개봉하는 브로커 같은 영화들, 그리고 헤어질 결심 역시도 작품성이 있으나 예년과 다르게 좀 흥행에 청신호가 켜지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우리나라 관객들과 만나기 전에 일단 칸영화제에서는 어떤 부분을 가장 인정을 받았다고 보십니까?

[강유정]
그러니까 브로커 같은 경우는 이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이 인정한 감독이고요. 송강호 씨 같은 경우는 7번이나 칸에 갔지만 상을 못 탄 게 이상할 정도다.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디어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라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었고요.

헤어질 결심 같은 경우는 이번에는 박찬욱답지 않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탕웨이라는 중국의 대표적인 여배우와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이 시너지에 대해서 궁금증도 있지만 현지 반응이 엄청나게 뜨거웠다고 합니다.

그 반응은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박찬욱 영화는 최고다라는 평가를 불러왔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벌써 탕웨이 씨 연기 그리고 박해일 씨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관객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6월 29일로 개봉 일자는 남아 있지만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입니다.

[앵커]
먼저 그러면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가 일단 오는 8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송강호 씨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고 말씀하셨듯이 감독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럼 우리 관객들은 어떤 볼거리를 주목해서 봐야 합니까?

[강유정]
일단 약간 낯선 감독과 하계 되는 건 처음 봐요. 가령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서 외국어로 연기하는 설국열차는 본 적이 있지만 외국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은 어떨까. 이 디렉팅의 차이를 많이 기대를 하실 텐데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주목하시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이지은 씨가 영화에 출연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칸까지 진출한 이런 큰 영화에 출연한 건 처음이라서 미혼모 역할을 하고 있는 이지은 씨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요. 의형제라는 작품을 기대하신다면 송강호와 그리고 강동원 씨의 시너지를 또 기억하실 거거든요.

그 시너지도 한번 기대를 해 봐서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도대체 어떤 연기를 펼칠까라는 영화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여러 볼거리가 있고 워낙에 배우나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지금 큰 상황인데 그렇다면 이 브로커의 흥행 가능성,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강유정]
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에서 분명히 많은 영화를 개봉했고 그리고 평가도 좋았습니다마는 흥행 성적이 높지는 않았거든요. 이번에 아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을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흥행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하신다는 말씀이시죠?

[강유정]
저는 이 영화의 예술성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흥행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으로는 헤어질 결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봐야겠죠. 아무래도 우리나라 대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영화제에 이어서 우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강유정]
이 작품이 탕웨이 씨 배역이 한국인 조선독립운동을 하던 외할아버지의 손녀이지만 결국 중국인인 그런 국적을 갖고 있어서 한국 네이티브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독특한 한국어를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말은 뭐냐 하면 분명히 칸영화제에서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객에게 훨씬 더 예민하게 전달될 한국어의 특이한 구사 능력을 통해서 스릴러를 만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즐긴다는 건 또 잘 보시면 김옥빈 씨라든가 강혜정 씨라든가 여배우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활용하는 감독이 박찬욱 감독이기 때문에 탕웨이와의 호흡이 어떨지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고 저도 기대하고 있고요. 그 부분에서 벌써 예매할 수 있으면 나는 예매하고 싶다라는 관객들이 많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팬덤이 확실하잖아요. 박찬욱 감독의 전작을 보면 올드보이도 있고 아가씨도 있고 친절한 금자 씨, 이런 경우 같은 영화들을 봤을 때 어떤 점이 좀 다르다고 보세요?

[강유정]
일단 외국어 사용자,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네이티브,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배우가 등장하고 있는 작품이고요. 그리고 탕웨이 씨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영화들, 색계라든가 만추에서 보여준 연기를 보면 어마어마한 스펙트럼과 또 힘을, 흡입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게다가 이게 로맨스 스릴러가 두 가지 장르가 합쳐진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형사 해준과의 로맨스 측면과 한편으로는 그 사이에서 의심하고 있는 이 관계가 얼마나 로맨틱하게 그려질까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 한동안 영화관에서 이렇게 로맨틱함이 강조된 스릴러 영화를 본 적이 너무 오래됐잖아요.

비어 있는, 그러니까 1990년대 초반의 원초적 본능 같은 그런 작품들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라고 많은 분들이 제안을 하시더라고요. 그런 느낌들을 가지고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잘 차려진 상을 보는데 탕웨이 씨의 연기까지 본다라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또 마녀2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해 볼 수 없습니다. 오는 15일이죠. 속편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강유정]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다리고 있는 작품인데요. 가령 니키타라든가 이런 제5원소 같은 작품을 보면 여성 전사 이미지들이 있죠. 바로 이 할리우드 문법을 한국식으로 제대로 풀어낸 게 마녀2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래서 이미 마녀1에서도 조금은 강렬한 액션, 잔혹하지만 매력적인 액션들을 보셨던 관객분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거 역시도 제가 벌써 말씀드린 게 로맨스, 한편으로는 드라마 그리고 액션,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이번에는 여성 신인배우가 등장하는 액션은 어떨지.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시장의 공감성이 확인되는 게 또 바로 이런 영화들이 아닌가 싶어서 이 역시도 저는 순풍을 달듯 이어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굉장히 많은 볼거리가 있고 6월 한 달 동안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관객 여러분들께서 많이 시청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유정 영화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유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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