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관객이 코로나 때 한달 관객...박찬욱 "칸보다 더 긴장된다"

하루 관객이 코로나 때 한달 관객...박찬욱 "칸보다 더 긴장된다"

2022.06.02.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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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관객이 코로나 때 한 달 관객보다 많아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칸보다 더 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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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일요일 칸 영화제에서 송강호 배우와 함께 겹경사를 안겨준 박찬욱 감독이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극장가 관람의 물꼬가 터진 상황에서 박 감독은 지금 칸 영화제에 있을 때보다 더 긴장된다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이승은 기자!

오늘은 지난 30일 공항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배우 탕웨이도 기자들과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가 함께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를 열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칸 영화제 세 번째 수상이라는 것보다도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가 제일 궁금하고 긴장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언제 영화가 개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끝없이 영화를 만지고 만지다 보니 자신의 영화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영화가 돼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탕웨이도 영화 덕분에 한국의 아름다운 곳을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감독의 전작과 이번 작품이 다르다며 박 감독에게 왜 이렇게 변했냐고 질문해 장내에 웃음이 돌기도 했습니다.

[박찬욱 / 영화 '헤어질 결심' 감독 : 감정을 숨긴 사람들의 이야기인 만큼 관객이 저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이렇게 가까이 스스로 가서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싶었습니다.]

[탕웨이 / 영화 '헤어질 결심' 주연 : 음식으로 비교하자면 감독님의 이전의 작품이 한국의 김치라면 이번에는 제가 태어나서 자랐던 중국 항저우 서호라는 주변의 청량하고 담백한, 그런 분위기를 보여주고 맛으로 따지면 약간 달짝지근한 것이 이번 영화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지방선거 공휴일인 어제, 극장을 찾은 관객이 145만 명이 넘었다고요? 볼 만한 영화가 있으니까 관람객도 몰리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145만 7천여 명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타격이 컸던 2020년 4월 한 달 관객 수(97만 2천여 명)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지난 어린이날 기록한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 관람 기록 130여 만 명도 뛰어넘었습니다.

개봉 첫 날을 맞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과 '범죄도시 2'등 기대작들이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월간 기준 극장가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지난달 영화관 총 관객은 1,455만 명으로 2019년의 1,806만 명의 80%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관객 수가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통상 월 천만 관객은 극장가 손익 분기점으로 여겨집니다.

덕분에 적자에 빠진 극장 업계가 28개월 만에 월 기준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달 극장가는 8일 '브로커', 15일 '마녀2', 29일 '헤어질 결심' 한국 영화 기대작 개봉이 잇따르면서 흥행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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