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년 전 조선 화가가 그린 첫 미국 풍경화 공개

134년 전 조선 화가가 그린 첫 미국 풍경화 공개

2022.05.23.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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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년 전 조선 화가가 그린 첫 미국 풍경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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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년 전 조선 화가가 그린 최초의 미국 풍경화가 공개돼 곧 일반에 전시됩니다.

1888년 박정양 주미 전권공사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던 통역관 겸 화가 청운 강진희(1851∼1919)가 종이에 수묵으로 그린 '화차분별도'(火車分別圖, 간송미술관 소장)입니다.

예화랑은 오늘(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림 실물과 함께 강진희 화가가 당시 미국에서 촬영한 사진 원본을 공개했습니다.

'화차분별도'는 원경과 중경의 두 철길을 달리는 두 대의 기차를 그렸고, 근경의 왼쪽에는 나무들이 있는 언덕과 5층짜리 서양식 건물이 담겨 있습니다.

미술사를 비롯해 근대적 사료로서 가치가 높은 이 그림은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예화랑에서 열리는 기획전 '연(緣):이어지다'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워싱턴의 사진관에서 찍은 강진희의 사진은 당시 주미 공사관 관원들의 사진 가운데 유일한 원본입니다.

조선 후기 유행한 악부 장르의 곡들을 강진희가 엮은 '악부합영'이란 노래집도 새로 발견돼 함께 전시됩니다.

악부합영은 조선 후기 판소리 연구가 송만재의 관우희, 신위의 소악부에 자신이 모은 악부를 함께 엮은 것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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