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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불똥이 문화예술계로 튀고 있습니다.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은 다음 달 17일까지 예정으로 현재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 아방가르드전을 다음 달 3일 조기 중단하고 출품작을 반환하라고 주최 측에 통보했습니다.
대상 작품들은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 등 러시아 4개 미술관이 소장한 칸딘스키와 말레비치 등 러시아 국보급 작가 49명의 작품 75점입니다.
주최 측은 명확한 이유도 없는 러시아 측 일방적인 주장을 따를 순 없고, 예정보다 2주 일찍 전시가 막을 내리면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며 전시를 예정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혁명의 예술전'은 현대 추상 미술 거장 칸딘스키와 말레비치를 비롯해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국보급 작품들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련으로부터 '퇴폐 미술가'로 탄압받는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의지가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에는 작품이 소련 당국에 몰수되고 간첩혐의로 실형을 받은 '절대주의' 작가 말레비치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새삼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후원하기도 한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말 '어려운 정국'이란 이유를 들어 해외 전시회에 대여한 미술품을 조기 반환할 것을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은 이달 초 주최 측에 전시장 보안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전시작의 제때 반환을 보증할 것을 요청했다가 전황이 악화하자 돌연 전시품 조기 반환을 통보했습니다.
러시아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미술관 2곳에도 자국 미술품의 조기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서구권의 금융 제재와 무역 중단 등 잇따른 봉쇄 조치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고 전시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 예술감독인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예술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등, 평화를 지향하는 활동이라며 인류 보편적 가치에 엇나가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개혁에 나서는 게 예술가에게 주어진 책무인 만큼 전시를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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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은 다음 달 17일까지 예정으로 현재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 아방가르드전을 다음 달 3일 조기 중단하고 출품작을 반환하라고 주최 측에 통보했습니다.
대상 작품들은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 등 러시아 4개 미술관이 소장한 칸딘스키와 말레비치 등 러시아 국보급 작가 49명의 작품 75점입니다.
주최 측은 명확한 이유도 없는 러시아 측 일방적인 주장을 따를 순 없고, 예정보다 2주 일찍 전시가 막을 내리면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며 전시를 예정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혁명의 예술전'은 현대 추상 미술 거장 칸딘스키와 말레비치를 비롯해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국보급 작품들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련으로부터 '퇴폐 미술가'로 탄압받는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의지가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에는 작품이 소련 당국에 몰수되고 간첩혐의로 실형을 받은 '절대주의' 작가 말레비치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새삼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후원하기도 한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말 '어려운 정국'이란 이유를 들어 해외 전시회에 대여한 미술품을 조기 반환할 것을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은 이달 초 주최 측에 전시장 보안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전시작의 제때 반환을 보증할 것을 요청했다가 전황이 악화하자 돌연 전시품 조기 반환을 통보했습니다.
러시아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미술관 2곳에도 자국 미술품의 조기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서구권의 금융 제재와 무역 중단 등 잇따른 봉쇄 조치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고 전시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 예술감독인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예술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등, 평화를 지향하는 활동이라며 인류 보편적 가치에 엇나가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개혁에 나서는 게 예술가에게 주어진 책무인 만큼 전시를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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