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춘추전국시대, 2021년 역대급 히트작품만 모았다

OTT 춘추전국시대, 2021년 역대급 히트작품만 모았다

2021.12.13.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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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춘추전국시대, 2021년 역대급 히트작품만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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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13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혜은 더스크린 편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글로벌 OTT 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OTT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릴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만큼 볼만한 작품도 늘었는데요, 국내외 OTT 플랫폼이 한국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도전작들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혜은 편집장(이하 박혜은): 안녕하세요.

◇ 최형진: OTT 전쟁이라고 할 만큼 국내에도 정말 많은 OTT 플랫폼이 런칭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쯤 지나고 있는데, 성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평가되고 있습니까?

◆ 박혜은: 일단은 정말 큰 자본으로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놓은 외국산 OTT들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국내산 OTT들이 그야말로 격전을 펼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사이 글로벌 OTT가 우리나라에만 ○플릭스, ○플 티비, ○즈니 플러스, 아마○ 플러스, 여기에 곧 HB○ 플러스까지 한국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고요. 국내산 OTT는 티○, 웨이○, 왓○, 쿠○ 플러스까지.

◇ 최형진: 정말 많네요.

◆ 박혜은: 그야말로 격전지인데요. 최근에 이렇게 격전지 중에서도 국산OTT 플랫폼 중에 웨이○과 티○이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들, 유료 구독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어서 사실 한국 OTT 시장은 해외에서 보기도 신기하고 신선한 긴장이 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외화가 많이 들어오면서 번역 문제, 자막 문제에 대한 논란도 많았는데, 정리가 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박혜은: 사실 이건 발견이 되면 그 이후에 수정을 하는 것 외에 현재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태예요. 워낙 빠르게 해외산 OTT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빨리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보여줘야 하다 보니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는 작업도 굉장히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보니 예를 들어 과학 다큐멘터리라든지 전문적인 용어들이 쓰이는 다큐멘터리 같은 작업은 사실은 번역에 시간이 꽤 오래 걸리거든요. 이런 감수 작업들을 제대로 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최근에 빠르게 한국에서 런칭하려고 했던 예를 들면, ○즈니 플러스 같은 경우도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는 유명 시리즈에서도 초보적인 번역 실수가 벌어지고 있어서, 이 부분은 감수가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슨 가족>이라는 굉장히 유명한 애니메이션이 있잖아요. 여기서 역대 최고 선수를 뜻하는 영어 단어가 ‘그레이티스트 오브 올타임(greatest of all time)’이라는 단어를 줄여서 ‘GOAT’라고 써요. 그런데 이걸 한국말로 염소라고 번역하는 등의 오류가 있었어요. 과도기적인 현상이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 같고요. 곧 감수를 통해서 이런 작업 오류를 줄여가는 일들이 벌어져야 시청자들의 신뢰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서 오류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 박혜은: 그럼요. 사실 하나 번역이 잘못된 것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 떨어질 수 있죠.

◇ 최형진: 애청자 분께서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편집장님 나오셨으니 연말에 볼만한 영화 추천해달라고 하시네요.

◆ 박혜은: 이번 주에 굉장히 많은 분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작품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라는 작품이에요. 마블의 가장 인기 있는 히어로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스파이더맨의 역사가 굉장히 길거든요. 2000년대 초반부터 거의 20년을 이어왔는데, 긴 역사를 총망라하는 종합선물세트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이 작품도 추천 드리고요. 한국 영화 중에서는 설경구 배우와 이선균 배우가 그야말로 격돌을 펼치는 정치영화 <킹메이커>라는 작품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서 이 작품 연말 영화로 추천 드립니다.

◇ 최형진: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두 편의 영화인데요. 지금 외화를 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국내 작품들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죠. 일각에서는 <오징어 게임>보다 재미있다는 <지옥>이라는 작품인데요. 굉장히 인기가 많더라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 박혜은: <지옥>이라는 작품은 예고 없이 지옥의 사자들이 초현실적인 상태로 등장하고요. 그 사람들에게 지옥행을 선고 받은 평범한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이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새로운 종교단체와 그 실체를 밝히려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고요.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했고,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김신록, 김도윤 배우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재미있나요? 이 작품?

◆ 박혜은: 이 작품은 사실 굉장히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품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오징어 게임> 같은 경우도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빈부격차라든지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잖아요. 지옥 같은 작품도 한층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인데다가 현실에서 벌어지는 전혀 믿을 수 없는 초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비주얼이 강렬하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찌감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던 작품이에요. 여기에 유아인 배우가 박정민 배우가 주연을 맡았으니 기대감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었겠죠.

◇ 최형진: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드라마가 해외 플랫폼을 차지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반가운데요. 국내 드라마가 해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는 인지도를 쌓았다고 봐야 할까요? 매니아층이 생긴 겁니까?

◆ 박혜은: 저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충분히 쌓였다고 보고요. 사실 OTT 콘텐츠 같은 경우는 글로벌 극장, 박스오피스 순위처럼 완전히 전 세계 순위를 한 번에 취합하는 기록은 아직 없어요. 채널 별로 OTT 별로 소위 말해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플릭스 같은 경우는 전 세계 가장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OTT 플랫폼이거든요. TV 드라마 시리즈 톱10 안에 한국 드라마가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이제 전혀 새로운 뉴스가 아닐 정도로 굉장히 일반적인 일이 되어가고 있고요. 그리고 <지옥>이라든지 <오징어 게임>처럼 아예 글로벌 관객들에게 공개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만든 오리지널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인기 있는 작품들이 ○플릭스를 통해서 해외에 공개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산 드라마도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면 사극 <연모>라든지 <갯마을 차차차> 이런 작품들이 전 세계에서 톱10 안에 드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요.

◇ 최형진: 지금 말씀하신 작품들도 그렇게 인기가 많나요?

◆ 박혜은: 거의 전 세계 톱1을 찍을 만큼 인기가 많은 작품들도 있고요.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이 작품이 인기가 있다고 하면 ○플릭스 시리즈 10위 안에는 얼마든지 이름을 올리는 분위기가 일반적입니다.

◇ 최형진: 자랑스럽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내 OTT 플랫폼에서 제작되는 오리지널 시리즈도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몇 작품 소개 해보겠습니다. 우선 티○의 <술꾼 도시 여자들> 웹툰 원작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박혜은: 정말 우리 시대 평범한 여성친구들 셋의 일상다반사, 아니, 일상‘주’반사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거든요. 예능 작가 안소희, 요가강사 한지연, 유튜버 강지구라는 세 명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인데요. 정말 살기도 버겁고 매일 사방에서 태클이 들어오는 고단한 인생 속에서 술 한 잔 나누면서 하루하루를 즐기는 멋진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티○이라는 플랫폼의 구독자수를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콘텐츠고요. 처음 시작했던 것보다 200% 넘는 구독자가 이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 가입을 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최형진: 이 드라마의 경우는 저도 SNS 등에서 많이 봤는데요. 각각 배우들의 대사가 짧은 영상이 유튜브나 SNS 등에서 주목받고 있더라고요. 대사가 어떻기에 그런 겁니까?

◆ 박혜은: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술에 취하면 별 거 아닌 일도 다 별 게 된다. 그리고 진짜 별 거였던 일은 순식간에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이게 바로 우리가 술을 마시는 이유다.”

◇ 최형진: 공감되는데요.

◆ 박혜은: 이렇게 좀 ‘아 맞아’ 라고 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촌철살인 명대사들이 정말 많아요.

◇ 최형진: 일상에서 흔히 통용되고 옆에 친구들과 할 수 있는 얘기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 같습니다.

◆ 박혜은: 네, 웃음도 있고요. 공감도 있고요. 감동과 눈물도 있는 작품이라서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입니다.

◇ 최형진: 다음은 대선 정국에 맞춰서 공개된 것 같기도 한데요. 배우 김성령 씨 주연이죠,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오랜만에 보는 정치 드라마인 것 같은데요. 예전에 고현정 배우 주연의 정치드라마가 하나 있었는데요.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 박혜은: 이 드라마는 갑작스럽게 문화체육부 장관이 된 한 여성장관의 이야기입니다. 이 장관이 이전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격 선수로 셀럽인 것만큼 큰 인기를 모았던 정은이라는 인물인데요. 문화체육부 장관으로서 일을 잘 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상황 속에 남편이 갑작스럽게 납치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요. 엉뚱하게 인기가 올라서 갑자기 잠룡이 되어 버리는, 대선 정국에서도 큰 파워를 가지게 되는 거물급 정치인이 되어 버립니다. 그 상황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 간 이야기, 대한민국의 현실 같은 걸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 최형진: 사실 현실 정치도 여야 싸우는 게 굉장히 복잡하고 머리 아픈데, 이거 드라마까지 정치드라마 봐야 됩니까?

◆ 박혜은: 사실 정치 드라마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평소에도 뉴스 많이 보는데’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 마음을 시원하게 사이다처럼 깨줄 수 있는 작품으로 바로 이 작품을 추천 드립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소위 정치풍자 코미디 드라마인데요. 굉장히 현실적인 정치의 문제들을 잘 다루고 있는 고품격 정치드라마기도 하고요. 마음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코믹한 요소들도 정말 잘 짜인, 그야말로 잘 만들어진 정치드라마, 한국에서 이런 작품 오랜만에 보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 최형진: 그렇게 말씀하시니 정치 드라마나 영화 보면 무섭기도 한 영화가 많은데요. <굿모닝 프레지던트>라고 이순재 씨, 장동건 씨, 고두심 씨가 주연한 굉장히 따뜻한 대통령을 그린 영화가 기억이 나네요.

◆ 박혜은: 맞습니다. 한국 영화에서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되게 좋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히죠.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그렇게 따뜻한 것보다는 조금 더 웃음 안에 날카로운 비평과 풍자를 숨기고 있는 작품이라서 저는 요즘 시대에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길잡이 같기도 해요.

◇ 최형진: 저도 꼭 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혜은: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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