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퇴임..."제게 버거웠던 십자가"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퇴임..."제게 버거웠던 십자가"

2021.11.30.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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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서 퇴임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오늘(30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임 감사 미사를 끝으로 약 9년 5개월간의 교구장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미사가 열린 대성전에는 후임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등 6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참 시간이 빠르다"며 "되돌아보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부족함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제로 51년, 주교로 20년을 살아왔고, 9년 반은 교구장이라는, 부족한 제게는 너무 버거운 십자가를 지게 됐다"면서 "교황님이 당부하신 착한 목자로서 모든 것을 다 바치려고 했지만, 능력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회고했습니다.

염 추기경이 강론을 마치자 미사 참석자들은 박수로 감사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이임 미사가 열린 오늘(30일)은 염 추기경의 세례명인 안드레아 영명 축일이기도 합니다.

염 추기경은 2012년 고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제13대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됐고, 2년 뒤에는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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