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의료진 품은 '궁'..."스트레스 해소돼요"

지친 의료진 품은 '궁'..."스트레스 해소돼요"

2021.10.29.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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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래도 지난 2년 가까이 코로나 현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분들 중에는 우리 의료진들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방역 현장에서 땀 흘린 이들을 우리 옛 궁궐이 따뜻하게 안았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을을 가득 담은 창경궁!

어둠이 내리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궁궐로 들어섭니다.

그 시절 임금이 걷던 '어로'를 시작으로 아늑한 불빛을 따라 걷습니다.

임금이 앉았던 '옥좌'의 장엄함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궁궐 야경을 둘러보는 이들은 코로나로 지친 의료진들입니다.

코로나와의 공존, 일상 회복을 앞두고 마련된 의료진 치유 프로그램입니다.

[지성균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문화재 해설사 : 아무래도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의료진들이다 보니까 잠시 오셔서 휴식을 취하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세자가 국왕을 위해 준비한 잔치, '야연'도 감상하고, 은은한 불빛을 담은 연못 '춘당지'에선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눈에도 담고, 오래 간직하기 위해 카메라에도 담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식물원 '대온실'에선 편안함이 극에 달합니다.

[박종혁 / 서울대병원 간호사 : 밖에 나갈 일이 적다 보니까 일과 집에서만 많이 있어서 조금 우울했는데, 이렇게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열심히 잘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순영 / 서울대병원 임상병리사 : 항상 창경궁은 지나 다니면서 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들어와 보니까 운치 있고 너무 좋고요. 업무 스트레스도 많이 해소되는 것 같고….]

일반인들도 서울 시내 궁 별로 야간 관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YTN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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