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 28일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개선안 논의

문화재위, 28일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개선안 논의

2021.10.26.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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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인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문화재 당국 허가 없이 건설돼 논란에 휩싸인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안건을 다룰 문화재위원회가 모레인 오는 28일 열립니다.

문화재청은 "김포 장릉 일대 아파트 조성과 관련한 문화재위원회 궁능 분과와 세계유산 분과의 제2차 합동 심의가 오는 28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8월 대방건설, 대광이엔씨, 제이에스글로벌이 제출한 장릉 앞 아파트 건설 안건을 심의해 "건물 위쪽 일부가 조망돼 역사문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건설사로부터 개선안을 받은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세 건설사는 이달 초 문화재청에 제출한 개선안에서 핵심으로 지목된 높이와 건축 면적은 언급하지 않고, 아파트 외벽 색상과 마감 재질 등만 교체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육각 정자 설치와 연못, 폭포 조성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위원들이 일단 건설사가 제시한 개선 대책에 대해 상세하게 들을 것"이라며 "복잡한 상황과 여러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해 당장 결론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선 왕릉 중 하나인 김포 장릉은 인조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입니다.

능침에서 앞을 바라봤을 때 풍수지리상 중요한 계양산을 가리는 아파트 공사가 문화재청 허가 없이 이뤄져 법적 다툼이 진행 중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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