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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뜨겁다더니 못 보던 작품들도 줄줄이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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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값도 치솟고,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미술 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미술 시장 호황의 또 다른 반증은, 전시회에 못 보던 작품들이 줄줄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앤디를 찾아서',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2022년 2월 6일까지

1967년 39살 때 앤디 워홀의 자화상입니다.

스타덤에 오른 작가는 자신만만하고 지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보여줍니다.

다음 해 총격을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간 앤디 워홀,

10년 만에 다시 그린 자화상에는 혼란과 불안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얼굴도, 그림자도 어느 쪽도 스스로를 정확하게 담지 못합니다.

수술 후유증으로 갑자기 숨지기 1년 전, 58살의 앤디 워홀은 죽음을 예감했을 지도 모릅니다.

두 눈은 유령처럼 공허해서 관객은 눈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이정한 /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도슨트 : 자신을 끊임없이 표현하고 또 자신이 표현되는 방식에 대해서 꾸준하게 의문을 제기했던 앤디 워홀의 무대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전시라 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연출한 앤디 워홀, 매우 수줍고, 자신에게 엄격했던 사람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줄리안 오피 개인전, 11월 28일까지, 국제갤러리

'걷는 사람' 이미지로 우리에게 친숙한 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의 동물 작품이 대거 방한했습니다.

단순한 선과 원색으로 형상화된 동물들은 간판이나 표지판 속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이처럼 현대인은 동물을 자연의 섭리 대로가 아니라 간결한 이미지로 접하게 됩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줄리안 오피는 가상 현실 화면을 통해 작품 해설을 보내왔습니다.

[줄리안 오피 / 영국 작가 (VR 통한 설명 화면) : 우리는 이 작품들을 보면서 실제 동물과의 관계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죠. 각종 표지판과 로고가 연상되고 한편으로는 실제 동물의 형상이 떠오르는 머릿속에서 우리는 이미지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 지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예술가로서 이렇게 대상을 인지하는 다양한 방식에 관심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활동 반경은 제약됐지만, 줄리안 오피는 동양의 병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접히는 금속 조각을 만들었고, 우리나라 인천에 있는 빌딩을 소재로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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