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간 조선 댕댕이도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도 감상 가능

미국에 간 조선 댕댕이도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도 감상 가능

2021.08.29.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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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는 파악된 것만 2만 점이 넘는데요.

해외 소재 문화재는 물론 훼손 우려 때문에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없는 문화재도 첨단 영상 기술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비어있는 전시회', 8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2층 '결'

문화재가 있어야 할 자리가 하얗게 비었습니다.

대신 '1500년대 초에 태어나 프랑스 영화에도 출연하셨던 분'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태블릿PC를 갖다 대자 깃털을 문 강아지가 나타납니다.

미국에 건너간 이암의 그림으로, 2003년 프랑스 영화 '몽상가들'에서 주인공 침실에 등장한 적 있습니다.

이렇게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도 증강 현실 기술로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톡톡 튀는 소개 문구는 대학생들이 참여해 만들었습니다.

'조선 시대 수호천사'라는 문구에 태블릿PC를 갖다 대자 스웨덴에 있는 오방신장이 나타납니다.

[이소운 / 한양대 3학년 : 저희의 경험으로 이 비워져 있는 작품을 채워 나가는 그런 과정이에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보면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통합홍보관', 인천국제공항, 10월까지

5면이 스크린으로 된 작은 방에 들어서자 제주의 비경이 펼쳐집니다.

우리 문화유산으로 순간 이동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수원화성 건설 과정을 담은 책을 촬영하면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필 수도 있습니다.

석굴암에 가면 본존불 접근이 금지돼 있어 뒤쪽의 보살상을 볼 수 없지만, 가상 현실 안에서는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주혁 / 공항 이용객 : 교과서로 보는 것과 VR로 실재감 있게 보는 거랑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직접 가보면 또 더 다르겠죠.]

[최영창 /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디지털 점자나 촉각 콘텐츠를 개발 중인데요. 가을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실감 영상 기술이 우리 문화유산을 새롭고 친숙하게 느끼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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