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빌보드' 집어삼킨 BTS...향후 행보는?

[더뉴스] '빌보드' 집어삼킨 BTS...향후 행보는?

2021.08.03.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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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영대 / 음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탄소년단이 10주 연속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를 지킨 상황인데요. 발매 10주차에도 월등히 높은 음원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10주째 빌보드를 집어삼킨 인기 비결은 뭘지 또 음악적 행보는 어떨지 김영대 음악평론가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잘 들리시죠?

[김영대]
잘 들립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평론가님 지금 10주 연속 핫100 1위고 또 버터 한 곡으로만 보면 9번째 1위 등극입니다. 이게 올해 최장기록이죠?

[김영대]
그렇습니다. 오늘 쟁쟁한 곡들이 많았었고. 아까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미국 내 최고의 스타들이 동시에 음반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수성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만큼 BTS의 열풍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 핫100이 음원다운로드, 실물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횟수 종합해서 선정하는데 그럼 이 모든 게 정상을 지킬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영대]
다운로드 수 같은 경우는 원래 높았고요. 또 가장 어렵다고 하는 것이 보통 라디오 수입니다. 방송횟수죠. 그런데 이것들조차도 지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BTS의 인기가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보다 넓게 확대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라디오 얘기를 했는데 주목해야 할 부분, 버터의 현지 라디오 청취자 수가 지난주보다는 소폭 1% 줄기는 했는데 2주 연속 30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짚어봐야 될까요?

[김영대]
그게 최근 BTS의 행보가 어떻게 보면 대중과의 접촉점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있거든요. 과거에 갖고 있었던 아미 혹은 K팝 밴드를 넘어서서 일반인들에게 좀 더 다가가겠다는 게 최근 행보의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라디오가 빌보드 차트를 산출하는 각종 항목들 중에서는 가장 전통적이면서 또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면이 많은 그런 곳이에요. 그래서 외국 가수들의 노래도 잘 선곡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최근에 BTS가 영어노래를 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특히 팬데믹 속에서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대중들에게 어색하지 않은 친숙한 아티스트가 되었다는 그런 증거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버터가 BTS의 두 번째 영어노래였고. 방금 얘기하신 것처럼 빌보드 핫100이라는 게 굉장히 보수적인 차트인데 지금 10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방금 이야기를 잠시 해 주셨습니다.

미국 음악시장에서 일부 팬덤이 아니라 정말 전반적으로 주류로 안착했다, 이렇게 충분히 볼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평론가님 의견은?

[김영대]
그렇죠. 핫100이라는 차트 자체가 주류시장에서의 활약을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결론이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다만 기존에 있었던 BTS의 코어 팬덤. 이 활약도 굉장히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요.

그래서 이제 결국에 기존에 갖고 있었던 코어 팬덤 그리고 일반 대중들의 폭넓은 인지도 같은 것들이 결합돼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인기몰이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더 높은 곳이 기대됩니다. 방탄소년단 핫100에서 추가로 쓸 수 있는 기록이 뭐가 더 있을까요?

[김영대]
글쎄요, 핫100에서는 이제 그룹으로서는 16주 연속 1위 기록이 있고요. 또 개인으로서는 19주까지 기록이 있어요. 물론 도전이 가능하죠. 어렵긴 하겠지만요.

또 빌보드차트뿐만 아니라 미국 대중음악상에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미에서 수상을 한달지 이런 목표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슈퍼볼 같은 이런 스포츠이벤트, 큰 이벤트죠. 이런 데서 공연을 한다든지 하는 그런 정도의 목표가 아마 남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앞으로 몇 곡의 1위곡이 더 나오게 될지 이런 걸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탄소년단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인데 이번에 10주 연속이 나온 뒤 멤버 슈가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빨리 콘서트 합시다, 이런 글을 했는데 세계투어 콘서트 포함해서 향후 행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영대]
그렇죠. 사실 가장 정점에서 투어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던 시점에 코로나19 때문에 지금 중단된 상황이거든요. 무엇보다도 투어 아티스트로서 BTS의 가치는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길게 보면 군 입대라든지 여러 가지 외부적인 요인이 걸려 있긴 한데요. 당분간 BTS의 인기를 위협할 만한 그런 팝스타, 쉽게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이게 또 팬들의 어마어마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반짝하고 사라질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새 앨범이 나오고 또 각 멤버들의 솔로 작업들이 더해진다면 다양성이 확보될 것 같고요. 앞으로 또 미국 팝스타들, 유명 가수들과를 콜라보레이션도 아마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까 전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인데요. 버터 장기흥행 속에 그래미 어워즈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인데. 이번에는 낭보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어떻습니까?

[김영대]
올 초에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다만 그래미가 아무래도 레코딩아카데미라는 것이 보수적인 단체죠. 그래서 서서히 지명도를 올려나가면서 그들에게 어필해나가는 과정 이게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일단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의 성과로서 일부 달성했고. 올해 버터와 또 PTD라는 곡으로 그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초보다는 내년 초에 있을 그래미 어워즈에서의 성과가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일단 후보에 다시 오르는 것 자체는 확실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핫100 역대 최장기록인 19주 연속 경신을 할 수 있을지 앞으로 향후 행보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영대 음악평론가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영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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