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권고 뒤엎고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됐다

반려 권고 뒤엎고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됐다

2021.07.27.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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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는 제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의 '반려' 권고를 뒤엎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천 종이 넘는 생물의 보고,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의 핵심 기착지,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5개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 가운데 자연유산으로 등재 했습니다.

[톈쉐진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장 : 44 COM 8B.6('한국의 갯벌' 심사 안건)는 이같이 수정돼 통과됐습니다.]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이고, 자연유산으로 보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반려'를 권고했는데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 5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갯벌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신안 갯벌 외에는 범위가 넓지 않고 완충지대가 없다는 점을 들어 반려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는 21개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키르기즈스탄을 비롯한 13개국이 등재를 위한 의결안을 공동 제출했고,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이 지지연설에 나서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더그 와킨스 /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EAAFP) 대표 :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해 이 중요한 습지가 가장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22개 국가를 들르는 수많은 철새들이 혜택을 볼 것입니다.]

[김현모 / 문화재청장 : (관련 기관들이)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일대일로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를 부각시키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유산 구역 확대와 함께 통합 관리체계 구축과 개발 관리, 철새보존을 위한 국제협력을 권고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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