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1,500년 전 180㎝ 인골 출현..."현존 삼국시대 최장신"

경주서 1,500년 전 180㎝ 인골 출현..."현존 삼국시대 최장신"

2021.07.15.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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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0년 전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경주의 신라 시대 무덤에서 신장이 180㎝에 가까운 인골이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삼국시대 인골 중에는 최장신으로 판단됩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신라 고분이 밀집한 경주 탑동 유적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키 180㎝ 정도의 남성 인골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출토 당시엔 키가 대략 175㎝로 측정됐지만, 턱이 가슴 쪽을 향하도록 당겨진 상태여서 실제 신장은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삼국시대 무덤에서 조사된 남성 인골의 평균 신장은 165㎝ 정도"라며 "이번에 나온 인골은 "넙다리뼈를 이용해 키를 예측한 결과도 175∼180㎝ 수준으로 나왔고, 몸집도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디스크 환자처럼 척추가 변형돼 있었다며, 이는 시신을 두는 과정에서 변화가 발생했을 수도 있고,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해서 실제로 디스크 증상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5∼6세기 무덤 24기와 인골 12기가 확인됐는데, 키가 180㎝에 가까운 인골을 제외한 나머지 인골은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또 유물은 토기가 많았고, 장신구나 철기류는 적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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