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핫 100' 연속 3주 1위...인기인가, 전략인가?

'빌보드 핫 100' 연속 3주 1위...인기인가, 전략인가?

2021.06.20.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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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 BTS가 아시아권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3주 연속 1위를 달성했습니다.

BTS는 이미 미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치열한 미국 팝 시장을 노린 숨은 전략도 있다고 합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랐던 BTS의 '다이너마이트'.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스트리밍을 포함한 음원 총매출 47위에 올랐는데, 음원 판매량이 백만 건을 넘은 유일한 곡입니다.

미국 음악 시장에서 디지털 음원 판매량으로는 BTS가 절대 강자라는 말입니다.

'버터' 역시 압도적인 다운로드량으로 첫 주 가뿐하게 핫100 1위에 올랐습니다.

1주일 뒤, 전자음악으로 편곡한 '하터(Hotter)' 버전을 냈고, 또 한 주 뒤에는 두 가지 리믹스 버전을 추가하면서 압도적인 다운로드량을 유지했습니다.

미국은 음원 스트리밍 비중이 80%가 넘는 시장입니다.

그런데 BTS 전 세계 팬들이 결집하면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음원 판매량으로 상황을 역전시킨 겁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팬덤이 빌보드 차트를 왜곡시켰다는 논쟁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핫100' 시장에서 이미 많은 주류 가수들도 피처링이나 리믹스 같은 전략을 써왔습니다.

[김도헌 / 대중음악평론가 : 이런 전략들이 과거부터 빌보드 차트에서 많이 유행이 됐다, 이뤄져 왔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체적인 방향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리믹스 버전을 내든 싱글을 내든 이것을 지지해줄 수 있는 팬덤이 없으면 불가능한 성과잖아요.]

다만 BTS처럼 그들을 지지해줄 강력한 팬덤이 어떻게 가능한지는 음악산업계도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세계 팝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BTS, 그들도 이제 음악 산업 범주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RM / 방탄소년단 리더 (지난달) : (K팝은) 음악의 장르라기보다는 한 산업이나 그런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정도로 뭔가 확장되지 않았나. BTS로서 저희가 최선을 다했을 때 나중에, 훗날 평가해주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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