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여기 있었어?" 깜짝 놀란 이건희 컬렉션 희귀작은?

"이게 여기 있었어?" 깜짝 놀란 이건희 컬렉션 희귀작은?

2021.05.07.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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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건희 컬렉션 천5백 점을 기증받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세부 작품을 추가 공개했는데요.

시장에서 구할 수 없거나 한국전으로 불타버린 줄로만 알았던 근대 화가의 희귀작들이 대거 나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우리 작가 중 작품값이 가장 비싼 김환기.

이번 기증품에 절정기의 점화가 포함됐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처음 김환기 점화를 소장하게 돼 김환기 컬렉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됐습니다.

이중섭이 한민족과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 소, 특히 흰색으로 그린 소는 5점밖에 없습니다.

'흰 소'는 다른 이중섭 작품 103점과 더불어 기증됐습니다.

이중섭의 스승인 1세대 서양화가 백남순의 작품도 나왔습니다.

백남순의 작품은 말년 때 그린 몇 점 빼고는 한국전 때 불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세대 서양화가 나혜석의 작품 역시 진품이 10여 점밖에 없습니다.

장욱진은 20살 때 이 작품으로 상을 타면서 그림을 그려도 좋다는 집안의 허락을 받게 됐습니다.

한국화 대작도 대거 기증됐습니다.

특히 청전 이상범이 25살 때 그린 무릉도원도는 존재만이 알려졌는데, 이번 기증으로 100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습니다.

이번 기증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우리 근대미술 소장품에서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게 됐습니다.

1930년 이전 출생 작가 작품 860점을 추가 확보하게 된 겁니다.

[윤범모 / 국립현대미술관장 : 상상할 수 없었던 근대기 대표작가의 대표 작품인데 그런 작품 한 백 점만 와도 좋겠다 소박하게 생각했는데, 약 천5백 점에 이르는 다량 기증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7월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일부를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8월부터 이건희 컬렉션 기증품 전시회를 이어갑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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