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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주사기로...작가의 도구도 메시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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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들이 어떤 도구를 썼는지도 유심히 살펴보면 재미있습니다.

도구는 화가의 메시지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5년간 인간성 회복을 다뤄온 안창홍 작가.

한-에콰도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1월 에콰도르 과야사민 미술관에서 열릴 특별 초대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출품작은 '유령 패션' 시리즈입니다.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작가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펜으로 이번 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현대인의 욕망과 관련된 주제를 표현하는 데 좋은 도구라고 봤습니다.

[안창홍 / 작가 : 내가 처음 생각했던 유령 패션이라는 것이 사실은 최첨단의 문명의 고도에 있는 감각이라면 스마트폰 자체가 그렇잖아요? 스마트폰으로 최첨단의 거리의 풍경을 비판적 시선으로 그려보자….]

화가는 최근 붓으로도 유령 패션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 속 데이터가 아닌 실물 작품은 또 다른 느낌과 호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7월 13일 작가는 매혹적인 튤립을 만났습니다.

그날은 66년 전 온갖 역경 속에서도 삶의 열정을 잃지 않은 프리다 칼로가 숨진 날이기도 합니다.

나는 나 혼자가 아니라 세상 만물과 시공간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지닌 작가의 도구는 주사기입니다.

하나하나 깨알 같은 점을 찍어 그림을 완성합니다.

점 하나 잘못 찍으면 수정이 어렵지만 그만큼 개인과 순간은 소중합니다.

[윤종석 / 작가 : 제 몸이 움직이는 만큼 가장 정직하게 보여지기도 하고, 그려낼 수 있고, 가장 심플하고, 시간도 많이 들고, 그런 도구라서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때로는 도구와 제작 과정을 보면 작가의 뜻이 보이기도 합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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