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뮤지컬의 계절'...매출 2배 증가

돌아온 '뮤지컬의 계절'...매출 2배 증가

2021.04.18.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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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화한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요즘 뮤지컬 흥행행진이 대단합니다.

일부 공연은 표를 구하기도 어려워 '뮤지컬의 계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김상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고, 범죄와 환락이 넘쳐나던 대공황 전 미국.

무대는 시카고의 교도소입니다.

스타를 꿈꾸는 록시 하트와 최고의 스타인 벨마 켈리가 똑같이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관능적 방식으로 다뤘습니다.

걸그룹 출신의 티파니 영이 10년 만에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티파니영 / 록시하트 역 : 그냥 이것만 해야지, 이것만 해야 지가 아니라 '멀티테이너'다 요즘에]

공연의 마지막 4분은 뮤지컬인지 클래식 연주회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퍼포먼스가 강렬합니다.

무대는 역시 교도소, 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입니다.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인 천재 피아니스트 소녀 '제니'와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크뤼거'

두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이유를 그렸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독일영화를 처음 무대에 올렸습니다.

[김환희 / 배우 (제니 역) : 공연하면서 계속 와 닿는 부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의자 몇 개 외엔 별다른 장치가 없는 무대,

이야기는 교도소 수감 직전의 경찰서 조사실 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존속 살해를 소재로 한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각색한 창작 작품입니다.

의자는 극의 장면에 따라 각각 경찰서와 클럽, 집의 소품으로 변합니다.

[김산호 / 배우 (테오 역) : 의자는 저희에게 분신과도 같은 때로는 저희를 지켜주고 때로는 저희를 공격하고 이 무대에서….]

악화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뮤지컬 공연은 흥행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 국내 뮤지컬 시장 매출은 16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배나 증가했습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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