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삶을 꿈꾼다" SF 인간복제 영화 '서복'

"영원한 삶을 꿈꾼다" SF 인간복제 영화 '서복'

2021.04.17. 오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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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간복제를 다룬 SF 영화가 국내에서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영화 '미나리'의 강력한 아카데미 경쟁작인 '노매드랜드'도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이번 주 화제의 영화,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복제인간 '서복'

시한부 판정으로 죽음을 앞둔 전직 정보국 요원은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라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게 되고 둘 만의 위태로운 여정이 시작됩니다.

국내에서 처음 다룬 '인간복제' 화려한 SF 영화의 틀을 갖추고 있지만, 결국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예측 가능한 결말과 단순한 선악 구도가 다소 진부해 보일 수 있어도 두 배우의 호흡은 나름 신선한 편입니다.

[공유 / 배우 : 너무나 다른 두 존재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헤아리면서 결국은 서로를 어떻게 보면 구원하게 되는 것 아닌가. 이게 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거든요.]

금융위기로 도시 경제가 무너지면서 홀로 남게 된 중년 여성 '펀'은 자동차를 집처럼 꾸미고 유랑을 떠납니다.

어쩔 수 없이 길 위로 내몰린 현대판 유목민들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모든 것이 힘들고 불안정하지만 길 위의 만남은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중국 클로이 자오 감독이 언론인 제시카 브루더의 원작을 토대로 중산층이 어떻게 무너지고 변화하는지를 조명하며 세계 주요영화제를 휩쓸었습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옆집에 살고 가까이 살고 있는 사람이 이웃이 아니라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서로 위로해주고 그러한 면들이 어쩌면 코로나 이후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삶의 방향이라고 할까요.]

'당신의 사월'은 세월호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많은 작품이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아픔을 조명해왔다면 이번에는 세월호 사건을 직간접으로 목격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주현숙 / 감독 : 너무 매몰 돼버리면 사실 외면하고 싶어지잖아요. 내가 일상 안에서 뭘 할 수 있는지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고 이 영화가 그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이달 초 극장 개봉과 동시에 관람객이 신청해서 함께 보는 '공동체 상영'을 운영하며 관객은 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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