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인종차별 묘사한 피터팬 등 만화에 '7금' 딱지

디즈니, 인종차별 묘사한 피터팬 등 만화에 '7금' 딱지

2021.03.11.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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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피터팬' 등 일부 애니메이션에 7세 이하 어린이 시청 금지 딱지를 붙였다.

10일,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자회사 디즈니플러스는 '피터팬'이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7세 이하 어린이 계정으로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피터팬'은 1953년 개봉한 작품으로 인종 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디즈니에 따르면 '피터팬'에는 인디언을 '레드 스킨'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피터팬'뿐 아니라 1941년 작품 '아기 코끼리 덤보'와 1970년 작품 '아리스토캣'에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아기 코끼리 덤보'에는 남부 농장의 흑인 노예를 모방하며 조롱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아리스토캣에 등장하는 '아시안 고양이'가 눈이 찢어지고 이빨이 빠진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어 인종차별적 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자녀를 위한 '키즈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다. 앞으로는 위 애니메이션들을 키즈 프로필로 감상할 수 없으며 이를 보려면 일반 프로필로 전환해야 한다.

디즈니는 앞서 작년 10월에 피터팬 등 애니메이션에 인종차별 경고 문구를 부착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이들 콘텐츠를 보려고 하면 "이 프로그램은 사람이나 문화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거나 학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경고 문구가 뜬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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