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에서 배우로...티파니영 "브로드웨이 진출 꿈"

소녀시대에서 배우로...티파니영 "브로드웨이 진출 꿈"

2021.03.05.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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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 영이 최근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시카고' 주연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죠.

한국계 배우를 대표해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도 내비쳤는데요.

정지웅 앵커가 만나봤습니다.

[앵커]
수백 대 일의 높은 경쟁률 뚫고 뮤지컬로 돌아왔습니다. 티파니 영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을 맡게 되셨는데요. 제가 듣기론 200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역할을 맡게 됐을 때 기분 어땠나요?

[티파니 영]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었어요. 한국 팀과 브로드웨이 팀에서 컨펌이 나야 하니까….

[앵커]
기간이 얼마 정도 됐나요?

[티파니 영]
한 달 정도 된 거 같아요. 한 달 넘게 기다렸는데 그 결과를 받고 일단 눈물을 흘렸고요. 그리고 멤버들이 많이 축하해줬어요.

[앵커]
'록시 하트'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티파니 영]
록시 하트 역할은 시카고에서 꿈꾸는 Dreamer 역할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나름 순수하고 나름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는 킬러역할입니다.

[앵커]
록시 하트 역할을 준비하면서 중점을 뒀던 부분은 뭔가요?

[티파니 영]
록시 하트의 매력은 생각을 하지 않고 필터가 없는 솔직한 여성이에요. 그래서 사실 미워하고 싶다가도 나름 또 순수한 면이 있구나 하는 그녀의 약간 본능적인, 생각하지 않고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는 거에 중점을 많이 뒀어요. 그게 어렵더라고요. 제가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어서 록시 하트를 준비하고 지금도 록시 하트를 준비하는 동안만큼은 록시처럼 본능에 충실하려고 해요.

[앵커]
소녀시대로 데뷔해서 계약만료된 후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는데요.

[티파니 영]
SM을 떠나게 됐지만 소녀시대로 너무 사이좋고 활동도 계속 어떻게 하면 좋은 타이밍에 함께 해서 좋은 메시지와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건 10년이라는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그동안은 소녀시대로 열심히 살았으니까 각자는 뭘 하고 싶은가 하는 질문을 서로 한 그 대화 끝에 저는 뭔가 조금 더 배워보고 싶고 도전해 보고 싶은 게 크다고 했을 때 응원받고 미국에 가게 됐거든요.

이렇게 또다시 도전을, 정말 중학교 3학년 때 케이팝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오디션한 저의 어린 모습이 떠오르며 이제 시카고 코리아에 오디션을 보는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온 것 같고 멤버들이 응원을 해 줘서 오디션을 했기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앵커]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보람 느꼈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뭔가요?

[티파니 영]
작사 작곡한 음악으로 투어를 돌았을 때 저의 좀 더 솔직하고 디테일한 스토리를 솔직하게 담아서 불렀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됐던, 다른 팬이 이 노래를 듣고 힘이 됐고 위로가 됐다는 말 들었을 때 가장 보람 있었던 거 같아요. 아티스트로서 송라이터로서요.

힘들었던 점은 새로운 걸 도전할 땐 모르는 게 많잖아요. 송라이터로서는 환경도 모르고 에티켓도 모르고 그래서 하면서 배워나가는 게 조금 어려웠지만 새로운 걸 시작할 땐 언제나 성장통이 있는 법이니…

[앵커]
뮤지컬 시카고에서 대표적인 넘버 한 소절만 부탁해도 될까요?

[티파니 영]
'록시'라는 자기 머리 속에서 연예인을 꿈꾸는 상상하면서 부르는 노래인데요.

"모두가 알게 된 이름 그래 바로 록시 행운이 따르는 이름 맞아 바로 록시 곧 유명 인사가 될 거야 모두 알아보는 그런 스타"

공연도 많이 기대해 주시고 저 뿐만 아니라 시카고의 넘버가 너무 좋아서 매일 매일 다른 캐릭터 노래도 부르고 있어요.

[앵커]
지금 상황에서 티파니 영의 앞으로의 꿈이나 현실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티파니 영]
시카고라는 공연이 전세계에서 최장수인 작품이고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이기에 브로드웨이에서도 록시 하트라는 역할을, 전 세계 록시들이 돌아가면서 브로드웨이에 가게 되더라고요. 한국인 여성을 대표해서 가게 되는 것도 작은 꿈이 됐고요.

브로드웨이 진출하는 것도 꿈이고 그냥 요즘은 진짜 포커스가 소박하고 평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너무너무 소중한 거라는 걸 더 깨닫고 되돌려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이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냥 건강한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앵커]
뮤지컬이라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히로인이 되길 기대하며 지금까지 티파니 영이었습니다.

[티파니 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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