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무대로 돌아온 공연들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무대로 돌아온 공연들

2021.01.16. 오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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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세자전’ 동명의 음악극으로 재탄생
국악·양악 등 다채로운 음악 구성의 창작 초연
한국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삶을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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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위기 속에 미뤄졌던 공연들이 속속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는 공연물이 많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나를 이을 세자는 경연으로 정한다."

웹툰 '세자전'이 음악극으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세자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권력 암투를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희비극으로 다뤘습니다.

비극은 어른들의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현실과 맞닿는 인생 이야기를 국악기와 양악기를 이용한 다채로운 음악들로 풀어나갑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 감독 박남옥이 갓난아기를 업고 "레디-고!"를 외칩니다.

박남옥이 남긴 한 편의 영화 '미망인' 속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격동의 시대 여성 삶을 조명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해를 넘겨서야 관객과 만나는 공연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국립극장 전속단체가 모두 한무대에 오릅니다.

[김광보 / 국립극단 예술감독 : '아프레걸(apr?s-girl)'은 한국전쟁 이후에 생겼던 신조어입니다. 조금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을 총칭하는 의미로 '아프레걸'이라고 하는 게 있고요. 그것을 지금 현재 이곳의 관점으로 바꿔서 생각해 보면 지금이 아무리 디지털 시대, 5G 시대라고 하더라도 그것보다 더 또 다른 어떤 앞서가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요. 이렇게 불평할 시간에 갔으면 기어서라도 벌써 갔겠네."

서지 않는 버스를 10년 동안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장기를 두러 가는 노인, 입시를 준비하러 가는 학생, 첫 데이트를 하러 가는 여성.

각기 다른 이유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삶을 다뤘습니다.

버스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오는 걸까.

삶의 진정한 목표와 기다림의 가치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던져주는 무대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오싱젠의 작품입니다.

오늘이 지나도 오늘이 있고 미래는 영원히 미래지 너는 이런 고통 속에서 기다리기만 하다가 원망 속에서 생을 마감 할거야.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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