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아픈 멤버가 무대에?...아미들도 놀란 첨단 기술

BTS 아픈 멤버가 무대에?...아미들도 놀란 첨단 기술

2020.12.12.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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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어깨 수술로 활동을 잠시 멈췄는데요, 얼마 전 한 시상식에서 첨단 기술을 통해 무대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공연이 많아지면서 문화계에서는 실감형 기술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연말 시상식 무대를 펼치는 방탄소년단.

무대 한가운데 하얀 문이 열리더니, 멤버 슈가가 걸어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얼핏 보면 진짜 무대에 선 것 같지만, 사실은 기술로 구현해 낸, 가짜 사람입니다.

슈가는 어깨 수술로 잠시 활동을 멈췄는데, 기술의 힘을 빌려 7명의 무대를 선보인 겁니다.

[김지수 / 방탄소년단 팬 : 엄청 어색하거나 그러진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조금 더 감동적인? 그리고 정말 시대가 좋아졌구나….]

슈가를 만들어 낸 기술은 '볼륨메트릭'입니다.

미리 슈가의 영상을 촬영한 뒤 카메라를 통해 실제 사람처럼 구현한 겁니다.

[강상원 / CJ ENM 예술창작팀장 : 360도로 촬영할 수 있는 볼륨 메트릭 스튜디오에 슈가 씨가 직접 들어가서 한 소절 부른다거나 동작이 간단하게 있다거나 그런 부분들을 가지고 다양한 각도로 촬영을 해서 (제작했습니다).]

"보들보들해. 아주 싱싱하고 귀엽고."

화면을 360도 자유자재로 돌리면서 감상하는 VR 공연입니다.

온라인 공연이지만, 무대 구석구석을 보듯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온라인 공연이 늘면서, 이렇게 AR이나 VR 등 실감형 기술을 활용한 공연은 갈수록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그 속도를 더 높이고 있는 겁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정부는 내년 초 광화문 일대를 실감형 콘텐츠 놀이터로 만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경복궁 위로 용이 날고, 이순신 동상 옆에 거북선이 떠다니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이 불러온 비대면 콘텐츠 시대, 내년부터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생생함을 구현하는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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