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서 자란 '가리비' 수확 한창

청정해역서 자란 '가리비' 수확 한창

2020.11.01. 오전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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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의 청정해역 경남 고성 자란만에서는 요즘 싱싱한 가리비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영양을 가득 담은 가리비 수확 현장을 LG헬로비전 부산방송 김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정해역 고성 자란만입니다.

바닷속에서 끌어 올린 긴 망을 풀자 어른 손바닥 크기의 조개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단풍처럼 붉은색 껍질에 긴 줄이 새겨진 '비단가리비'입니다.

갓 올린 가리비는 크기별로 분류한 뒤 세척과정을 거치는데 가정에서 곧바로 요리가 가능할 정도로 깨끗하게 씻겨집니다.

지금 수확 중인 가리비는 지난 8월 종자를 뿌려 키워낸 것으로 생육과정에서 인공 사료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바닷속 플랑크톤과 영양염류만 먹고 자란 건데 짧은 생육 기간에도 속이 알찹니다.

이렇게 생산된 가리비는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합니다.

[박영호 / 가리비양식 어민 : 9월부터 출하를 하고 있고 올해 생산량은 6천 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택배 주문도 상당히 늘고 있습니다.]

가리비 양식이 처음 성공했던 건 지난 2010년쯤.

미국 FDA가 인증한 청정해역 자란만은 조류가 빠르지 않은 데다 가리비가 자라기에 최적의 수온을 갖추고 있습니다.

껍질을 까야 하는 굴보다 수익성이 좋아 생산 어가가 현재 65가구로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소비되는 가리비의 70%가량이 고성에서 생산됩니다.

[백두헌 / 고성군수 : 경남의 생산량이 8천4백 톤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데 우리 고성군은 6천6백 톤 정도 생산하니까.]

대한민국 국민이 먹는 가리비는 전부 다 고성에서 생산됐다고 보면 됩니다.

가리비는 주로 삶아 먹지만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요리법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또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조합 설립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중단된 해외 판로 개척도 재개되면 고성 가리비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헬로TV뉴스 김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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