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모습처럼 생생' 왕건 스승 희랑대사 좌상 국보됐다

'살아생전 모습처럼 생생' 왕건 스승 희랑대사 좌상 국보됐다

2020.10.21.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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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재현한 가장 오래된 조각품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 좌상이 국보가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 후삼국 통일을 도운 희랑대사의 모습을 건칠 기법으로 재현한 조각상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했습니다.

희랑대사 좌상은 인자한 눈빛과 엷은 미소를 띤 입술, 얼굴 주름 등 생동감이 넘쳐 생전 모습을 연상하기에 충분합니다.

희랑대사 좌상은 고려 때인 10세기 전반, 삼베 등에 옻칠을 하면서 여러 번 둘러 형상을 만드는 기법인 건칠과 나무 조각을 합쳐 만든 조각상입니다.

희랑대사 좌상의 또 다른 특징은 신통력을 상징하는 작은 구멍이 가슴에 뚫려 있다는 점입니다.

희랑대사가 다른 스님의 수행을 돕기 위해 가슴에 작은 구멍을 뚫어 모기에게 피를 보시했다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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