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라디오] 신체나이는 30대, 눈의 나이는? 피할 수 없는 노안 대처법

[슬기로운라디오] 신체나이는 30대, 눈의 나이는? 피할 수 없는 노안 대처법

2020.09.25.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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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라디오] 신체나이는 30대, 눈의 나이는? 피할 수 없는 노안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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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지혜 누네안과병원 원장

신체나이는 30대, 눈의 나이는? 피할 수 없는 노안 대처법

-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노안... 가까운 거리의 초점 맞추는 능력 감소
- 40대 초중반, 원시 있으면 조금 더 일찍 찾아올 수도...
- 저하된 조절력을 회복하는 방법은 없지만 다초점안경, 수술 등 개선방법
- 노안,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뎌라? 가까운 것이 안 보이기 시작하면 돋보기 착용 권유
- 30대 백내장 진단? 무조건 수술이 답은 아니야... 시력 저하 정도에 따라 판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는 매일매일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생활 속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봅니다. 건강이 재산이라고 하죠. 중장년층에 접어들수록 건강관리 열심히 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래서 신체나이는 훨씬 젊게 사시는 분들도 많고요. 하지만 정우성, 심지어 BTS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눈’의 나이 ‘노안’인데요. 모두가 겪게 되는 노안, 정확하게 어떤 증상인지, 또 조금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안과 전문의 누네안과병원 이지혜 원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지혜 누네안과병원 원장(이하 이지혜):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오늘 저희가 노안 이야기를 하잖아요. 시력도 나이가 들면 떨어집니까?

◆ 이지혜: 나이가 들면 눈도 노화가 되니까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젊으셨을 때는 안경 없이도 그럭저럭 잘 보시다가 나이가 들어서 침침한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오신 분들도 실제로는 눈에 맞는 원시나 근시 안경을 쓰시고 시력이 잘 나오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나안 시력은 떨어졌지만 교정시력은 괜찮다고, 그러니까 시력은 괜찮으신 거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 최형진: 그러면 노안은 정확히 어떤 증상입니까?

◆ 이지혜: 노안은 한 마디로 조절력이 떨어지는 건데요. 사람이 멀리 있는 것을 보다 가까이 있는 것을 볼 때 우리가 인지하지 않더라도 순식간에 가까운 데로 초점이 맞으면서 가까운 데를 볼 수 있게 되는 거고, 이것을 조절이라고 하는데요. 조절의 과정이 눈 안에 있는 섬모체근이 수축하고, 이완하고, 수정체 앞쪽이 불룩해지고 두꺼워지면서 굴절력이 증가해서 가까운 것을 볼 수 있는 건데, 나이가 들면 이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이 과정이 잘 안 되게 됩니다. 이것을 노안이라고 합니다.

◇ 최형진: 그러면 누구나 사람이라고 하면 다 겪게 되는 증상인 거죠?

◆ 이지혜: 네, 맞습니다.

◇ 최형진: 요즘에는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 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보지 않습니까? 노안의 원인이 되는 겁니까?

◆ 이지혜: 네, 아무래도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게 되면 눈에 조절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하니까 피로가 쌓이고 조절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노안 증상을 느낄 수가 있겠습니다.

◇ 최형진: 40대 이후에 원시 증상은 대부분 노안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 이지혜: 네, 그런데 원시랑 노안은 다른 개념입니다. 원시는 근시처럼 굴절 장애 종류의 하나여서 어린 아이들도 있고, 어른, 아이 상관없이 있는 거고요. 노안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조절력이 떨어지는 거고요. 이 원시랑 노안을 헷갈려하시는 이유가, 원시가 가까운 것을 봐야 할 때 조금 더 조절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조절력이 떨어져도 원시는 확 가까운 게 안 보이고, 노안 증상을 일찍 느끼게 되는 거라서 조금 헷갈려하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노안은 정확히 어느 정도 나이대에 발현되는 겁니까?

◆ 이지혜: 대부분은 40대 초중반에 오시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원시가 있으신 분들은 조금 더 일찍 오실 수 있고요.

◇ 최형진: 노안이라고 하는 게 노화로 인한 문제라고 하면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이지혜: 이게 아직까지는 저하된 조절력을 회복하는 방법은 없는데요. 지금까지 나와 있는 노안 개선방법은 어떤 방식이든지 가까운 것을 잘 보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간단한 것은 글씨 볼 때만 돋보기를 쓰시는 거고요. 근시가 있으신 분들은 가까운 거 볼 때 잠깐 안경 벗었다가 보시거나 아니면 다초점 기능이 들어있는 안경을 쓰시거나 하시는 거고. 상용화 많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다초점 렌즈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수술을 하시는 방법을 선택하신다고 하면 각막을 볼록하게 깎거나 아니면 양쪽 눈의 도수 차이에 맞게 깎게 되는 각막 절제술을 하실 수가 있고, 또 백내장이 동반된 경우에는 노안 백내장 수술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 최형진: 수술로 이게 해결이 되는 겁니까?

◆ 이지혜: 네, 가까운 것을 잘 보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최형진: 모두가 겪게 되는 것이 노안인데, 조금이라도 시작 시기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 이지혜: 아무래도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셨으면 몇 분 정도는 멀리 목표물을 정해서 보시면서 조절근을 풀어주시면 좋겠고요.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가까운 것을 봤다가 멀리 봤다가 하는 원근운동도 도움이 되겠고, 또 아무래도 컨디션이 떨어지면 조금 더 가까운 것이 안 보인다고들 말씀을 하시거든요. 기본적으로 체력을 유지하시면 조금 노안을 늦출 수가 있으니까 골고루 드시고 운동도 해주시면 좋고. 눈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 선글라스 껴주시거나 아니면 동반의 건조증도 같이 치료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지금 원근운동이라고 하셨는데, 그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겁니까?

◆ 이지혜: 별다른 건 없고요. 멀리 목표물을 하나 정하고, 가까이 근거리 목표물을 정해서 멀리 봤다가 가까이 봤다가 조절을 해주시는 겁니다.

◇ 최형진: 음식이나 약으로 노안을 늦출 수가 있습니까?

◆ 이지혜: 아직까지 그런 것은 없습니다. 특정한 건 없고 골고루 잘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최형진: 받아들여야 하는군요. 문자로 “저는 41세 남성입니다. 지난해부터 가까운 게 잘 안 보이길래 주변에 이야기하니까 노안이라고 하면서 놀리던데 노안이 이렇게 일찍 시작되나요?” 하는 게 첫 번째 질문이고요. “현재 루테인 제품 먹고 있는데, 효과를 잘 모르겠습니다. 직업상 컴퓨터를 많이 쓰게 되고 반짝거리는 것을 많이 봅니다,” 하는 질문을 남겨 주셨는데요.

◆ 이지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요즘에는 아무래도 근거리 작업들을 많이 하시니까 젊은 노안이라고 해서 30대 후반부터 빠르면 오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럴 수는 있을 것 같고. 또 루테인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이런 노안을 개선하는 영양제는 아니다 보니까 특별히 효과는 못 느끼시는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루테인은 어디에 좋은 약입니까?

◆ 이지혜: 망막 쪽에 황반변성이 생기는 경우에 섭취를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지금 상담들 들어오고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저는 마흔일곱 살입니다. 얼마 전 눈에 먼지가 낀 것처럼 보이고, 검은 점들처럼 떠다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요?” 하셨네요.

◆ 이지혜: 그건 비문증상이라고 하는 건데요. 대부분은 단순 비문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특별히 망막에 문제가 없더라도 그런 비문 증상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고요. 다만 그런 비문 증상이 있을 때 이렇게 망막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비문증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위해서 한 번은 안과에서 검사를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최형진: “노안은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뎌보라고 주위에서 합니다. 다초점 렌즈나 노안 안경 쓰지 말고 참아보라고 하는데, 노안을 방치하면 시력이 더 안 좋아집니까?” 하는 질문이네요.

◆ 이지혜: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력 떨어지는 것과 노안은 다른 문제여서요. 불편하지 않으시면 굳이 돋보기를 쓰실 필요는 없지만 잘 안 보이는 것을 억지로 안 보이는 채로 불편하게 사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가까운 것이 안 보이기 시작하시면 돋보기를 잠깐씩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제가 노안으로 원장님께 갔어요. 그러면 어떤 처방을 내리십니까?

◆ 이지혜: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필요할 때 돋보기 쓰시는 거고요. 혹시 근시가 있으시다고 하면 가까이 보는 게 불편한 게 아직은 없으실 수 있어서 지금처럼 지내시다가 나중에 불편하시면 돋보기 처방을 받으시면 될 것 같고. 아니면 아까 말씀드렸던 노안 라식, 라섹 하실 수 있고. 더 시간이 지나서 백내장이 혹시 오게 되면 그때 노안 백내장 수술도 해볼 수 있고요.

◇ 최형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엄마가 산책 중에 갑자기 엄마 눈에 피가 맺혀서 안과에 가보니까 실핏줄이 터진 거라고 하는데 문제 없는 건가요?” 라고 하셨네요.

◆ 이지혜: 아마 말씀해보신 것을 들어보면 결막하출혈 같은데요. 그것은 피부로 따지면 멍든 것과 같아서 특별히 시력이나 아마 다른 눈의 기능에는 문제는 없을 겁니다. 다만 혈압이 높지 않은지, 혹시 피를 맑게 하는 혈소판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지 그런 전신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면 눈 쪽으로 이것은 걱정 안 하셔도 되는 증상입니다.

◇ 최형진: 일단 걱정할 만한 증상은 아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데 노안이 더 빨리 찾아올까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라고 하셨네요.

◆ 이지혜: 네, 안구건조증이 있다고 해서 노안이 더 빨리 오지는 않을 거고요.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이 건조증 때문에 번져 보이는 경우도 있거든요. 더 눈에 피로도가 높아질 테니까 안구건조증을 개선해주시면 눈의 피로도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안구건조증은 어떻게 개선하면 되겠습니까?

◆ 이지혜: 일단은 눈을 쉬어줘야 하는데요. 그게 어렵다고 하면 안구건조증 관련된 약을 처방받아서 점안하시거나 아니면 요즘에는 안검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온열 안대 등으로 온찜질해주시고, 눈꺼풀 세정제 사용해주시면 조금 부드러운 느낌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노안을 방치하면 백내장이 된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라고 하셨네요.

◆ 이지혜: 노안을 방치한다고 해서 백내장이 되는 것은 아닌데요. 노안과 백내장 모두 수정체의 노화와 관련된 증상이기도 하고, 노안 수술 방법 중 하나로 백내장 수술이 있다 보니까 조금 혼동하시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는데요. 노안을 방치한다고 백내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 최형진: “50대 후반 여성입니다. 외모는 다들 40대라고 해요. 그런데 식당 같은 데 가서 메뉴판이 노안 때문에 안 보입니다. 메뉴판을 멀리 해야 겨우 보이는데요.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나이든 게 티가 난다고 합니다. 노안 라섹, 무슨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 있다고 하는데 이게 수술하면 효과가 영구적으로 지속되나요?” 라는 질문이네요.

◆ 이지혜: 일단은 노안 라섹 같은 경우에는 각막을 깎아서 가까운 것을 보게 되는 건데, 이게 나이가 들수록 노안 정도는 조금씩 더 심해지거든요. 그래서 각막을 깎는 것만으로는 나중에 시간이 더 지나게 되면 부족해서 돋보기를 얇게 쓰시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말씀하셨던 노안 교정 기능이 있는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 경우에는 특별히 변할 것은 없고, 영구적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영구적군요. 알겠습니다. “30대 후반 남성입니다. 안경 맞추러 갔다가 시력이 안 나와서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안과에 가보니 백내장 수술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보니 백내장인데 수술은 안 해도 전혀 상관 없다고 합니다. 어떤 게 맞는 건가요?” 하셨거든요.

◆ 이지혜: 백내장이라는 것이 어떤 시기에 수술을 해야 한다, 정해져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본인이 느끼시는 시력 저하의 증상, 그리고 실제로 시력, 그리고 의사가 보는 백내장 정도를 종합해서 수술시기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수술을 하는 원칙은 한 가지입니다. 보는 게 떨어지면 누가 봐도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느끼시기에 아직 보는 것에 큰 장애가 없다고 하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백내장 진행 정도를 보고 결정하시면 될 것 같고요. 본인의 증상, 그리고 안과적으로 의사 선생님과 상의를 하셔서 나중에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벌써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지혜: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누네안과병원 이지혜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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