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율과 함께 가을 속으로...백건우·랑랑 새 앨범

피아노 선율과 함께 가을 속으로...백건우·랑랑 새 앨범

2020.09.20. 오전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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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슈만으로 돌아왔습니다.

피아니스트 랑랑도 바흐의 새 앨범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슈만이 어린이 시절을 회상하며 썼던 트로이메라이.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이 노장의 손끝에서 되살아납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슈만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베크변주곡부터 마지막 작품인 유령변주곡까지, 슈만 음악의 시작과 끝을 건반 위로 초대합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새 앨범으로 찾아왔습니다.

중국인 최초로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랑랑,

이 곡을 마주하기까지 10년이 필요했다고 고백합니다.

[랑랑 / 피아니스트 : 바로크 음악을 연주할 때는 우선 그 음악의 접근법과 균형, 작품의 패턴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요소를 미리 치밀하게 계획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지나 앨리스와 결혼한 뒤 한국과 더 친근해졌다면서 코로나19로 많은 공연이 취소됐지만 오는 12월 공연에서 꼭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이 취소된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도 정명훈 씨가 지휘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협연한 브람스 협주곡 1번 음반을 냈습니다.

자가격리 2주를 마치고도 4번의 독주회와 한차례 협연이 취소돼 베를린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12월 공연을 다시 약속했습니다.

[김선욱 / 피아니스트: 코로나 때문에 모든 연주회가 취소되어서 저도 너무 아쉽고 허탈하지만 12월에 다양한 포맷의 무대로 여러분을 찾아뵈려 합니다. 그때까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건강하시고 조심하시고 그리고 행복한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와 함께 브람스를 주제로 한 듀오 무대도 준비 중인 김선욱 씨는 올겨울 지휘자로도 국내 데뷔 무대를 엽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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