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아이돌'에서 '빌보드 정상' 오른 저력은?

'흙수저 아이돌'에서 '빌보드 정상' 오른 저력은?

2020.09.06.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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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올해 데뷔 8년 차 아이돌그룹입니다.

'7년 징크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돌 수명이 길지 않은 게 대부분인데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요인은 뭘까요?

김혜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성공 뒤 노래에도 녹여낼 만큼 '흙수저 아이돌'로 통했습니다.

중소기획사 출신에 방송 기회도 적은 까닭에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게 주효했습니다.

지금은 표준이 되다시피 한 소셜미디어, 방탄소년단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꼽힙니다.

엄청난 양의 SNS 콘텐츠를 통해 무대 뒤 모습이나 평상시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갔습니다.

[방탄소년단 지민 (2016년) : SNS를 통해서도 저희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하고요.]

SNS 영향력을 키운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시상식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6년간 독식하던 저스틴 비버를 밀어냈습니다.

[왕가은 / 중국(지난해 : 중국 아이돌보다는 확실히 카리스마랑 매력이 있고….]

[비비안 블로스·폴리니 숄 / 독일 함부르크(지난해) : 방탄소년단의 라이브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게 설레요. 지금 이 순간 가장 행복해요.]

세계 음악 시장에서 방탄소년단만큼 강력한 팬덤을 지닌 가수도 드뭅니다.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는 물론이고, 빌보드 메인 양대 차트를 섭렵한 것도 팬층의 영향 덕분입니다.

[박은석 / 대중음악 평론가 : 기본적으로는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쌓아온 전 세계적인 팬덤의 두터움이 지금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힙합부터 팝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와, 난이도 높지만 흐트러짐 없는 '칼군무'는 팬덤 형성에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또 전 세계 청년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는 서구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방탄소년단 슈가 (2018년) :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저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항상 하고.]

다만,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한국어 노래로도 팝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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