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볼까?" 엔니오 모리코네를 추억하다

"시네마 천국 볼까?" 엔니오 모리코네를 추억하다

2020.07.18.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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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간 5백 편 넘는 영화음악 제작
2016년 ’헤이트풀 8’로 오스카상 수상
국내 극장 20개 관 ’엔니오 모리코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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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별세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전국 20개 극장에서 '시네마 천국' 등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시네마 천국'의 러브 테마.

영화 '미션'의 백미로 꼽히는 선교사의 오보에 연주 장면.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엔 감동을 극대화 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때로는 거친 장면과 대비되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때로는 재치있고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 만의 음악을 탄생시켰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도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아무리 잔혹한 장면에서도 아름답게 각인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특별한 면이 있습니다.]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 클래식을 전공한 모리코네는 생계를 위해 영화음악에 입문했습니다.

지난 55년간 무려 5백 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와 함께 3대 영화음악 거장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상복은 없어서 2016년에야 '헤이트풀 8'으로 오스카상을 받았습니다.

두 차례 내한공연으로 우리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전찬일 / 영화평론가 : 기본적으로 정서적으로 저희를 뒤흔듭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한의 정서, 흥의 정서, 신명 이런 것들이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들과 상통하는 지점들이 많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6일 생을 마감한 이후에도 세계적으로 추모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특별전에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윤정 / 하남시 망월동 : 생각보다 자극이 많이 없는데도 엄청 깊이 남아요. 여운 같은 게 그래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엔니오 모리코네는 하늘의 별이 됐지만 그가 만든 주옥같은 음악들은 우리 곁에 남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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