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누구개?"...'반려견 성격 검사' 프로그램 등장

"나 누구개?"...'반려견 성격 검사' 프로그램 등장

2020.07.11. 오전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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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견도 견종과 특성에 따라 사람처럼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인과 반려견의 성격이 맞지 않으면 그만큼 서로가 힘들고, 유기견으로 내몰릴 수도 있는데요,

반려견의 성격을 파악해 적절한 양육법을 조언해 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됐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바견 '하루'가 공원을 산책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아 활발하게 움직이며 사방을 탐색합니다.

집에서도 주인 옆을 떠나지 않고 애교를 부리며 같이 놀아달라고 계속 조릅니다.

[은수빈 / '하루' 반려인 :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생각하는 게 맞을지….]

'하루'의 성격을 설문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국내 심리학자와 수의학자들이 개발한 183개 문항에 대해 주인이 답을 하면 됩니다.

통계학적으로 구분된 개의 성격은 총 16가지

'하루'는 이 가운데 '자유로운 영혼의 협상가'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밝고 활발하지만, 주인에게 완벽하게 의존하지는 않고 자신의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는 성격입니다.

따라서 반려견에 휘둘리지 말고, 어느 정도 활동을 절제시킬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은수빈 / '하루' 반려인 : 무조건 그 에너지에 다 맞춰서 놀아주는 게 하루를 위해 좋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에너지를 넘치게 놀아주는 것만이 좋은 게 아니라 절제할 수 있도록 훈련도 해야 하고….]

이런 반려견 성격 검사는 입양 전에 하는 게 더 좋습니다.

반려견과 주인을 동시에 검사해 서로에게 더 잘 맞는 조합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번 파양된 경험이 있는 유기견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희 / 반려견 심리검사 업체 대표 : 유기견 센터에서 강아지 입양할 때 그냥 입양하는 것보다 성격이 쭉 나오니까, 보호자님들도 내가 어떤 성향의 강아지들이랑 살고 싶다 이런 게 있을 테니까, 그런 성격에 맞춰서 입양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아요.]

지난 한해 발견된 유기견은 총 10만2천363마리, 전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서로의 성격을 맞춰보고 미리 적절한 양육법까지 배운다면, 버리고 버려지는 아픔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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