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 포착한 역사·소리가 전하는 감정

순간이 포착한 역사·소리가 전하는 감정

2020.07.05.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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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역사를 전달하는 보도 사진의 정수, 퓰리처상 수상작 전시회가 6년 만에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또 항상 우리 주위에 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소리'를 예술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퓰리처상 사진전-슈팅 더 퓰리처>, 예술의전당, 10월 18일까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차량이 돌진합니다.

퓰리처상 사진전을 보면 때로는 마음이 불편합니다.

현실을 직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도 사진들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들을 일깨워줍니다.

한국인 최초의 퓰리처상 사진 부문 수상자인 김경훈 기자의 사진도 전시됐습니다.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에 최루탄이 날아듭니다.

엄마는 아이들의 팔을 잡고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김경훈 / 로이터통신 기자·지난해 퓰리처상 수상 : 뉴스 속에 담겨 있는 사람의 얼굴, 휴먼 페이스와 인간의 드라마가 전달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제 사진을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동 취재 중 48세로 순직한 AP 통신 기자 안야 니드링하우스 특별전도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종군 취재 와중에서도 고통받는 아이들과 여성에 대한 시선을 잊지 않았습니다.


[<사운디뮤지엄-너의 감정과 기억>, 디뮤지엄, 12월 27일까지]

숨결 하나가 아름다운 소리와 시각을 만들어냅니다.

나의 손끝 하나가 리듬과 음악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청각과 시각을 통해 감성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감각적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시각 위주의 사회에서 소리 역시 우리 몸속으로 흡수된다는 점을 체험을 통해 깨달을 수 있습니다.

[김지현 / 디뮤지엄 수석 큐레이터 : 소리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주관적인 감정이다 보니까 개인의 감정들, 기억들을 작품과 함께 연결지어서 감상해 보셨으면 해서 기획된 전시입니다.]

8월까지는 백남준 작가의 공감각적 작품 '즐거운 인디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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