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손...'음악감독'의 세계

뮤지컬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손...'음악감독'의 세계

2020.07.05. 오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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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뮤지컬에는 배우들 못지않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음악극인 뮤지컬을 이끄는 음악감독인데요.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 음악감독의 활약을 홍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은 오케스트라 피트라고 부르는 무대 아래 공간입니다.

생각보다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28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적외선 모니터를 보며 지휘를 따릅니다.

뮤지컬 음악감독은 무대와 오케스트라 단원 사이에서 지휘를 하고, 배우들은 2층 관객석 앞에 위치한 모니터로 음악감독과 호흡을 맞추죠.

오케스트라 지휘뿐 아니라 배우 오디션, 보컬 트레이닝, 최종적으로 연기와 안무에 맞는 음악을 완성하는 것이 음악감독의 역할입니다.

[김문정 / '모차르트' 음악감독 : 연출님이 대본을 가지고 배우를 데리고 무대에서 구현을 하시듯, 작곡된 음악을 어떻게 하면 이 무대에 적합한 음악적인 표현으로 할 수 있나. 무대와 소통해서 (음악을) 무대화하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명성황후와 맘마미아, 모차르트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뮤지컬을 대표하는 김문정 감독은 지금도 뮤지컬은 '도전'이라고 말합니다.

[김문정 / '모차르트' 음악감독 : 음악감독은 거울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피곤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여지없이 바로 관객한테 반영이 되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체력이 우선이고 늘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야 되는….]

음악감독이 연주에 직접 참여하기도 합니다.

뮤지컬 시카고와 마틸다, 아이다를 맡았던 오민영 음악감독은 이번 '렌트' 무대에서 지휘와 함께 키보드를 연주하는데요.

17년 경력의 베테랑 음악감독은 개인기보다 중요한 건 협업이라고 강조합니다.

[오민영 / '렌트' 음악감독 : 연출과 음악감독과 안무를 만나면서 구현이 되는 저희가 하는 일들은 저 혼자 하는 일은 아니고요. 음악 외에 드라마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감독이. 그 음악이 왜 나왔는지는 드라마에 있거든요.]

공연의 초기 준비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뮤지컬의 커튼 뒤에는 배우들과 연주자, 스태프와 호흡하고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손, 음악감독이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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