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점 밖에 없는 귀한 고려 나전, 일본서 귀환

국내 두 점 밖에 없는 귀한 고려 나전, 일본서 귀환

2020.07.02.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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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두 점, 온전한 형태로는 전 세계에 세 점밖에 없는 고려 나전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에서 고려 나전합 한 점을 환수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귀환한 국화 넝쿨 무늬 나전합은 길이 10cm 정도로 작지만, 영롱한 빛을 내는 전복 껍질 장식은 물론, 온화한 색감의 바다거북 등껍질 장식, 금속선 장식까지 모든 나전 기법이 총집약된 화려한 모습입니다.

고려 나전은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의 미의식을 대표하는 최고의 공예품입니다.

하지만 전란과 보존의 어려움 때문에 온전한 형태의 나전이 국내에서는 단 두 점밖에 없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20여 점이 남아 있지만, 온전한 형태는 세 점밖에 없습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 개인 소장자와 협상을 벌여 지난 12월 환수를 이뤄냈습니다.

환수된 나전합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올해 12월 22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개최되는 특별전 '고대의 빛깔, 옻칠'을 통해 다시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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