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이루마 "창작 클래식 가능성 발견...음악으로 보답"

빌보드 1위 이루마 "창작 클래식 가능성 발견...음악으로 보답"

2020.06.28.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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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POP에 BTS가 있다면 요즘 'K-클래식'에서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9년 전 발매한 앨범의 역주행으로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에서 16주째 1위를 지키고 있어 화제인데요.

홍상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9년 전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매한 앨범의 피아노 연주곡 'River Flows in You'.

24주 전 미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에 진입해 조회 수만 1억천만 뷰를 훌쩍 넘었고, 16주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 존 윌리엄스를 넘어선 생각지도 못했던 성과입니다.

[이루마 /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 사실 창작 음악으로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에 오른다는 게 정말 '이게 가능해?'란 생각을 했었는데,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연주도 해주시고 그래서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아요. 너무 기쁘죠.]

각국의 연주자들은 물론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자신들의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유명세를 더해갔습니다.

코로나19로 편안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루마 /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 많은 분이 제 음악을 들으시고 위로받는다는 얘기를 해주세요. 나는 그냥 음악을 쓰는 사람일 뿐인데 이렇게 깊게 느끼시고 내 감정을 공유한다는 게 굉장히 놀랍기도 하고….]

많은 사람이 듣고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 중학교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던 이루마.

한때 정통 클래식이 아니라며 전문가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 세계를 지켜와 '네오 클래식'의 대표 주자로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습니다.

과거 백지영, 2AM의 곡에 참여했듯 내년에도 대중가요와 클래식을 넘나들며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생각입니다.

[이루마 /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위로 받으시고, 그러시면서 지금 이 상황을 잘 이겨내시고 극복하셨으면 합니다. 힘내시고요. 저도 음악으로 여러분 응원하겠습니다.]

YTN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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