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틱 토르소'로 표현한 인간의 삶-정동암, 키네틱 토르소

'키네틱 토르소'로 표현한 인간의 삶-정동암, 키네틱 토르소

2020.06.06.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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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인류가 겪고 있는 역동적인 삶의 형태를 키네틱 아트로 표현한 전시가 서울 종로구 '팔레드 서울' 에서 열리고 있다.

키네틱(Kinetic : 움직임)과 토르소(Torso : 몸체만의 조각상)양식의 특징을 결합한 움직이는 작품들이 걷기, 노젓기, 낚시 등 다양한 인간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미디어 아트' 저자로도 알려져있는 정동암 작가는 "인간, 동물, 지구(달) 모두 살아있거나 죽은 움직이는 생명체와의 관계된 것이라는 관점에서 키넥티 아트의 표현방법으로 우리의 유혹적인 꿈과 삶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정 작가는 "키네틱아트 표현의 범주를 감정표현과 지적정보를 담은 개별적 표정의 정보가 모인 얼굴을 생략하고, 생명 있는 개체의 보편적인 몸의 행위에 주목"했다고 말한다. 얼굴이 생략된 토르소의 몸만의 움직임은 삶의 지엽적인 현상을 떠나 개체 고유의 보다 본질적이고 순수한 생명현상의 본능적 움직임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모든 생명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이를 멈출 수 없다는 것에 주목했다는 게 정작가의 설명이다.

작품으로 표현된 걷기, 춤추기, 노 젓기, 낚시 등 그 모든 행위는 오늘 우리가 현재의 삶을 버텨내고 살아가는 다양한 이유의 노역과 역설, 그리고 때론 한 곳에 머무를 수도 없는 노마드(Nomad)와 같은 모습을 담고 있다.

전시는 6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팔레드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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