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풍경...'일거리 찾아 농촌'으로

코로나19가 바꾼 풍경...'일거리 찾아 농촌'으로

2020.05.30.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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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농촌의 풍경도 바꿔놓았습니다.

최근 농촌 인력센터를 찾는 자영업자와 무급 휴가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코로나 19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지자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이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영남방송 전병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과밭에 작업이 한창입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적과 작업, 열심히 요령을 배워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올해 31살인 김 씨는 지난해 영국에 있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3월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지학 / 농촌 근로자 : 무역 업무 같은 경우는 일이 끊기니까 일 할 게 많이 줄어든 상태라서 무기한 정직 같은 상태였는데 굳이 비싼 렌트비를 내면서 런던에 있는 게 아깝기도 하고 의미가 없어서 포기하고 온 거죠. 기간제 교사나 방과 후 교사들도 종종 나와서 (일을) 하시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됐던 농촌 일손을 국내 자영업자와 실직자, 무급 휴가자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손이 귀한 탓에 하루 8만 원이었던 일당도 껑충 뛰었습니다.

[김광운 / 안동시 길안면 : 적과는 10만 원이고 힘든 일은 12만 원, 작년 같은 경우는 (인력 센터에) 내려가면 사람들이 천지였으니까 그런데 올해는 없습니다.]

5월 현재 안동시 농촌 인력센터에 등록된 근로자는 110여 명,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30대 청년 인력이 늘면서 평균 연령대가 70대에서 50대로 낮아졌습니다.

[이재원 / 안동시근로자종합복지관장 : 외국인 근로자 수가 적을 것이라 판단하시고 농가에서 일찍부터 일손 지원 신청을 해주신 것 같고요. 자영업자나 젊은 층에서도 신청을 해주셔서 다행히 농촌 일손 부족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동 지역 농촌에 투입되는 외국인 근로자가 200여 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국내 인력만으로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헬로TV뉴스 전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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