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살찌는 똘이'

[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살찌는 똘이'

2020.05.23. 오전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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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견도 운동량이 줄어들게 마련이죠.

요즘 같은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비만인데요.

반려견 비만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설채현 수의사입니다.

[구성]

"안녕하세요. 설채현 수의사입니다. 강아지들 산책이 더 줄어들고 있는 거 같아요. 이렇게 강아지들 산책이 줄어들면 우리 보호자님들의 걱정 우리 아이들의 비만인데요. 오늘은 똘이가 왔는데 똘이와 함께 강아지들의 비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봤을 때 콜라병처럼 허리가 들어가느냐예요. 근데 지금 전혀 없죠. 통나무 같죠. 그리고 옆에서 봤을 때 가슴에서 배로 조금 올라오는 부분이 있는지를 봐야 돼요. 그런데 지금 없어요. 척추 좀 만져지세요? 안 만져지죠. 갈비뼈 한 번 만져보세요. 만져지세요? 그렇죠? 안 만져지죠.

1부터 5까지 스케일로 보자면 한 4.5? 4에서 5 사이 정도로 보시면 되고. 초고도비만은 아니지만 비만이다. 특히 강아지들이 가장 많은 건 사람과 마찬가지로 관절질환. 10살 정도 되면 분명히 다른 아이들보다 관절염이 훨씬 더 빨리 올 가능성이 높아요.

견주 "지금은 자율배식을 하는데 사료는 잘 안 먹어요. 간식만."

설채현 "이게 악순환의 반복이에요. 보통 자율배식을 하면 강아지들은 사료를 잘 안 먹어요. 왜냐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율급식은 제한 급식으로 바꿔주시는 게 좋을 거 같고. 사료 뒤에 "몇 kg이면 얼마 주세요" 한 번씩은 확인해 봐야 해요. 대부분 확인 안 하세요."

견주 "얘가 뼈다귀 같은 간식을 먹으면 원래 순한데 그때만 좀 집착을 보이고 사나워지고"

설채현 "공짜로 주지 마시고요."이건 내 건데 네가 잘하면 선물로 주는 거야" 라는 걸 보여 주는 게 좋고요. 예를 들어서 앉아, 기다려 하고 나서 주는 게 좋고. 지금도 계속 헥헥 거리잖아요. 보통 아이들은 하루에 운동량을 30분이라고 본다면 조금 살찐 아이들은 15분, 반 정도로 줄이고 너무 뛴다기보다는 걷는 거로 우리 사람 유산소 하듯이. 걷는 거로 길게 유지 시켜주는 게 좋아요.}

Q&A

의학적 원인에 의해서도 비만이 일어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적게 먹어도 이걸 에너지로 바꾸지 못하고 이게 다 살로 가는 경우들, 만약에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있으면 물을 엄청나게 많이 마셔요. kg당 100ml 이상 먹는 거 같다고 한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고요

강아지들이 하루 먹어야 될 총 칼로리에서 간식의 권장량은 10% 정도입니다. 강아지들은 조삼모사가 통하는 아이들입니다. 너무 큰 간식을 한꺼번에 주시는 것보다 조그맣게 잘라서 교육을 하면서 드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에게도 비만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올바른 산책과 영양 꼭 지키셔서 반려견 비만에서 지켜주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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