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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이 지킨 문화재, 경매에 나온 사연은?
Posted : 2020-05-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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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우리 문화재를 지켜온 간송 전형필 선생 후손들이 보물급 문화재 2점을 경매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간송미술관 8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송미술관이 경매에 내놓은 건 보물로 지정된 금동 불상 2점입니다.

7세기 중반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금동여래입상입니다.

높이가 38cm로, 당시 제작된 금동불상으로서는 드물게 키가 큽니다.

투박한 옷 주름, 당당한 어깨는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 불상으로 접어드는 전환기의 모습입니다.

함께 내놓은 건 거창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입니다.

백제 시대 보살상으로,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은 일본 불상에 영향을 줬습니다.

보주를 받들고 있는 백제 보살상 가운데 출토지가 명확한 건 이 유물이 유일합니다.

간송미술관은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즉 문화를 통해 나라 정신을 지킨다는 신념을 좇아 우리 문화재 만여 점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장품을 경매 시장에 내놓은 건 설립 82년 만에 처음입니다.

누적된 재정난에 신관 건축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2년 전 간송 장남의 별세로 상속세를 내야 하자 어렵게 유물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 지정문화재지만 해외 반출이 아니고 국내 소재지가 확실하고 보존할 능력이 있으면 매매가 가능합니다.

[손이천 / 케이옥션 홍보 이사 : (간송미술관의) 핵심 문화재로 꼽을 수 있는 분야가 도자기와 회화입니다. 간송재단은 이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힘을 주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출품을 하게 됐습니다.]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보물 두 점에 대한 경매는 오는 27일 이뤄집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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