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울려퍼진 용재 오닐의 진심 "감사합니다"

병원에 울려퍼진 용재 오닐의 진심 "감사합니다"

2020.05.20.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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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한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한 작은 공연을 열었습니다.

용재 오닐은 기적을 보여준 한국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곳곳에 아름다운 비올라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바삐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들이 잠시 음악 속에 마음을 기대봅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자신의 공연에 앞서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한 특별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어머니의 암 투병으로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용재 오닐은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 / 비올리스트 : 사람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보는… 여러분은 이 세상의 진짜 영웅입니다." "이건 기적이고, 한국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격리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도 깊은 감동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박미연 / 명지병원 격리병동 간호사 : 100일 넘게 확진환자를 돌보고 있는데요. 음악이 간호사들에게 힐링의 시간이었던 것 같고요. 앞으로 더 힘내라고 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무대에 오르게 된 용재 오닐은 자신의 리사이틀 대신 코로나19 희망콘서트로 이번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당신을 위한 기도'라는 제목으로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와 자신의 음반 '눈물'에 수록된 곡들로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 / 비올리스트 : 저는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죠. 저도 몇 달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어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하고, 공연 중 모인 기부금으로는 국내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지원합니다.

용재 오닐은 이 힘든 시기를 견디는 방법은 '서로 돌보는 것'뿐이라며 만약 공연이 취소되더라도 조금도 실망하지 않을 테니 부디 안전을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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