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작 어렵게 개봉 준비..."걱정은 태산"

여름 대작 어렵게 개봉 준비..."걱정은 태산"

2020.05.10.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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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미뤄왔던 영화들이 이번 달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여름 대작들도 어렵게 결단을 내리고 일정을 잡고 있는데요.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집에 돌아오고 가족들은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이번 달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제작비 65억 원, 손익분기점 150만 명의 중급 영화는 처음 개봉하는 것이어서 반응이 어떨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황재현 / CGV 홍보팀장 : 개봉을 확정 짓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런 가운데 처음으로 '침입자'가 개봉을 확정함으로써 극장회사 입장에서는 큰 용기를 내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을 다룬 '결백'도 연이어 개봉 일정을 잡았습니다.

[김효정 / 영화평론가 : 아주 큰 성공을 거두지 않더라도 워낙 중저 예산이고 VOD 시장으로 가도 장르영화는 워낙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큰 손해 없이 선방할 수 있지 않을까.]

여름 대작들도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가장 먼저 개봉을 확정한 연상호 감독의 '반도'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에서 남은 사람들이 좀비가 사투를 벌입니다.

뮤지컬 '영웅'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는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기까지 1년을 그렸습니다.

한국 최초 우주 SF영화를 표방한 '승리호'도 올여름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2092년을 배경으로 돈이 되는 우주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청소 우주선 이야기입니다.

이런 여름 성수기 작품들은 대부분 제작비 2백억 원 안팎의 대작들이어서 그만큼 부담이 큽니다.

[이현경 / 영화평론가 :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극장에 대한 갈급이 있었던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겠고요. 그렇지 않고 악화한다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어렵게 개봉을 결정한 영화들이 코로나19로 고전하는 극장가를 살리고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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