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활 방식의 진화 이끈다

코로나, 생활 방식의 진화 이끈다

2020.04.27.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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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며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단순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넘어서 '불편한 소통' 대신 '편리한 단절'을 선택하는 생활 방식의 진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준욱 / 질병관리본부 부본부장 (지난 11일) : 거듭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코로나가 바꾼 세상은 방역 분야에 그치지 않습니다.

식당들이 매장 식사 대신 배달에 힘쓰고 상점들이 온라인 판매로 눈을 돌린 건 세계 공통.

미국의 유명 애널리스트 메리 미커는 코로나가 디지털 전환을 크게 앞당긴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확산하면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구글 클래스룸은 두 달 만에 사용자가 4배 가량 늘었고, 인스타카트와 도어대시 같은 미국에선 부진했던 식료품 배달 플랫폼도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대면하지 않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넥스트도어'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사용자가 절반가량 늘었습니다.

최고경영자 CEO도, 기술이사 CTO도 못한 '디지털 전환'을 COVID, 코로나19가 이끌고 있다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불편한 소통 대신 편리한 단절, 비대면·비접촉의 언컨택트 사회로 가는 생활 방식의 진화를 코로나가 앞당겼다는 설명입니다.

[김용섭 / 트렌드 분석가 : (변화의) 그 과정들이 코로나19를 통해서 우리가 더 일상적으로 언컨택트를 더 많이 경험하다 보니까 속도가 빨라지는 거에요. 가만 놔뒀으면 10년 후에 바뀔 것이 이젠 2~3년 후에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고…]

로봇과 인공지능의 활용이 늘면서 사람이 소외되는 영화 속 세상이 더 빨리 올 수 있다는 얘깁니다.

코로나의 극복은 단순히 전염병 확산을 끝내는 것을 넘어 생활 방식의 빠른 변화에 대한 적응으로까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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