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영화산업 긴급 지원...효과 있을까?

최악의 영화산업 긴급 지원...효과 있을까?

2020.04.21.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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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일단 지원책이 나왔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사상 최악의 상황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반응입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영화 산업.

영화업계가 특단의 지원책을 요구한 지 한 달여 만에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습니다.

극장 사업주의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90%까지 감면해주고, 영화산업 전반에 170억 원을 지원하는 게 핵심입니다.

[문봉환 / 코로나19대책본부 실장 : 제작이나 개봉이 연기된 한국영화에 대해 총 42억 원, 작품별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는데요. 피해 입은 것을 입증하고 추가 비용을 제출하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업계는 일단 지원책이 나온 것은 다행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최정화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 최우선적으로 투입할 것에 투입을 빨리하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170억 원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은 환영하는 편이죠.]

하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전국 2백 개 영화관 특별전 행사에 30억 원, 관람객 할인권 제공에 90억 원을 책정했는데 극장에 관객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극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도 못 하고 신작도 대폭 줄어 막막한 상황.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투자사도 거액을 들여 작품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강효미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회장 : 극장도 중요하지만, 극장으로 가는 콘텐츠를 만들고 개봉시키는 회사나 인력에 대한 지원책은 부족하지 않나 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정부는 추가대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지만, 장기전에 버티지 못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영화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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