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현장감 그대로"... VR 온라인 공연

"무대 위 현장감 그대로"... VR 온라인 공연

2020.03.30.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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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안렌즈 장착 카메라로 공연 촬영해 3D로 구현
첫 VR 유튜브 생중계 공연…입체적인 공연 체험
무대 위에서 관람하는 느낌…생생한 현장감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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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공연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무대 위에서 공연을 보는 듯한 현장감을 주는 VR 온라인 공연도 등장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에 180도의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어안렌즈를 두 개 장착합니다.

무대 전체의 모습을 3D처럼 볼 수 있도록 촬영하는 건데요.

가상현실, VR 기어를 쓰고 보면 마치 VR 게임을 하듯, 입체적인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아트센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VR 무관중 유튜브 라이브 공연을 시도했습니다.

[권영훈 / 경기아트센터 감독 : 카메라의 시야각을 시청자가 직접 변경해가면서 현장의 모습을 원하는 시점으로 관람할 수 있는 특징이 있고요. 헤드기어를 장착했을 때는 3D로 현재 무대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게 됩니다.]

관객석이 아니라 무대 위 연주자들의 시점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때문에, 보통 온라인 공연보다 훨씬 더 생생한 현장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권오찬 /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 제가 무대에 있는 느낌이었는데요. 가장 좋은 자리에서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국악도 VR 온라인 공연 무대에 올랐습니다.

헤드기어를 쓰고 위, 아래, 좌우로 방향을 돌리면, 원하는 시점에서 무용가의 세밀한 동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부채춤과 승무 등 전통무용부터 사물놀이와 판굿, 춘향전까지 37개 공연을 유튜브에서 VR로 제공합니다.

[김희선 /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 전 세계에 있는 한국문화원이라든지 전 세계 공연장이라든지 이런 곳에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공연 예술이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VR 온라인 공연은 스마트폰 VR 플랫폼으로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더 다양한 방식으로 VR 공연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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