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좀비 국내외 호평...K좀비 가능성은?

한국형 좀비 국내외 호평...K좀비 가능성은?

2020.03.29. 오전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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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비를 주제로 한 우리 영화와 드라마가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단순한 좀비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서사가 있고 감동이 있는 새로운 장르로 한국형 좀비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좀비 드라마 '킹덤 2'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나라에 공급되며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6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경이로운 좀비물"이라며 '워킹데드'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양의 좀비 영화가 단순히 괴물을 퇴치하는 공포물로 그려졌다면, '킹덤 2'는 서사와 드라마가 있는 한국형 좀비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정민아 / 영화평론가 : 왕실과 민초들의 삶이긴 한데 여기에 '휴머니티' 라는 요소를 결합했던 것이 서양인들이 봤을 때는 기존 좀비물과 굉장히 다르다.]

한국형 좀비를 처음 탄생시킨 것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입니다.

좀비가 B급 소재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완성도 높은 영화로 천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좀비 영화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영화 '창궐'은 처음으로 사극에 좀비를 접목했고,

'기묘한 가족'은 잔혹함을 걷어내고 특유의 코믹함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올해는 '부산행'의 다음 이야기인 '반도'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북미와 홍콩, 타이완, 프랑스 등 해외시장에 선판매되는 등 반응이 뜨겁습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요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사회의 이기심 이라든가 혹은 권력의 욕망 같은 큰 주제를 서사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적으로 몰입력을 높인 다음에 볼거리로서의 좀비가 등장한다는 점이 상당히 깊이감이 있고.]

한국형 좀비는 서양에서 볼 수 없는 한국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이 만나 시장 개척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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