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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서 일하는 수어 통역사들, "107 전화 끊지 말아주세요"
Posted : 2020-03-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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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코로나19 관련 정부 브리핑을 보면 화면 한쪽에 수어 통역사가 등장하죠.

덕분에 수어 통역이 그리 낯설지 않은데요.

화면 밖 안 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들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승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과 대구에 있는 손말이음센터.

수어 통역사 18명을 비롯한 중계사 30여 명이 24시간 음성 통화가 어려운 청각·언어 장애인의 전화업무를 지원합니다.

화상 전화나 문자로 문의가 오면 바로 관공서나 개인에게 전화해 물어봅니다.

[수어 통역사 : 청각 장애인분께서 수화로 하시는 말씀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바로 다시 통화 내용을 통역합니다.

직업의 특성상 마스크를 못 쓰는 때가 많습니다.

[김소연 / 손말이음센터 중계사(수어 통역사) : 수화가 50%, 60% 이상이 표정이 포함돼야 해요. 똑같은 수화를 해도 표정에 따라 뜻이 달라지고...]

[이건중 / 손말이음센터 중계사(수어 통역사) : 수화도 얼굴을 봐야지 기쁘구나 화가 났구나 판단이 가능해서 해석도 많이 달라지니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요즘엔 문의가 20% 정도 늘어 하루 천5백 통화를 소화합니다.

통역사들은 손말이음센터 번호인 107번 전화를 꼭 받아달라고, 받은 뒤에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합니다.

[김소연 / 손말이음센터 중계사 (수어 통역사) : 뜨면 요즘 스팸 전화가 많잖아요? 번호가 일반 전화 번호가 아니다 보니까 안 받으시고 끊어버리시고.]

[김은경 / 손말이음센터 중계사 (수어 통역사) :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기다리지 못하시고 끊는 분들이 많거든요.]

장애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이들, 청각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당부합니다.

[이건중 / 손말이음센터 중계사 (수어 통역사) : 크게 말하면 들리지 않아요? 이렇게 오해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소연 / 손말이음센터 중계사 (수어 통역사) : 드라마에서 예쁘게 입만 살짝 뻥긋거려도 다 알고 이러니까 그냥 입 모양 보면 다 아는 것 아냐?]

[김은경 / 손말이음센터 중계사 (수어 통역사) : 신문 보면 다 아는데 왜 이해를 못하지? 그러실 수 있지만 일단 우리랑 문화가 많이 다르시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국말을 사용하지만 그들의 언어는 음성 언어 아니고 수화잖아요? 수화로 전달을 했을 때 더 많이 이해를 하십니다.]

수어는 세계 공통이 아니라 한국 수어가 따로 있고, 사투리도 많습니다.

어렵고 낯선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요즘, 신속하게 수어를 통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통역사들은 말합니다.

정부도 전문가들로 이뤄진 새수어모임을 발족해 격주마다 권장 표현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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