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40년 만에 돌아온 과학 명작 '코스모스'

[신간] 40년 만에 돌아온 과학 명작 '코스모스'

2020.03.28. 오전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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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년 동안 가장 널리 읽힌 과학책으로 꼽히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후속작이 출간됐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를 휩쓸고 있는 교육 불평등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고민한 책도 나왔습니다.

새로 나온 책을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 코스모스:가능한 세계들/ 앤 드루얀 / 사이언스북스

다큐멘터리 시청자 7억 명, 도서 판매 천만 부.

가장 위대한 과학서적의 하나로 꼽힌 코스모스가 40년 만에 첫 후속작으로 돌아왔습니다.

"과학이 그 사명을 온전히 수행하려면, 대중이 과학의 성취를 더 깊은 의미까지 이해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의 명언으로 책의 목적을 밝힌 저자는 원작자 칼 세이건의 아내.

첫 번째 다큐멘터리 제작 때 작가로 참여했고 세이건 작고 후 두 번째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한 기획자입니다.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웅장했다면 드루얀의 코스모스는 섬세하다는 평가여서 발전된 과학기술이 밝혀낸 새로운 내용과 함께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합니다.

■ 기울어진 교육 / 마티아스 도프케, 파브리지오 질리보티 / 메디치

우린 어쩌다가 헬리콥터 부모가 됐을까?

저자들은 경제적 불평등이 부모 노릇을 끝없는 경쟁으로 몰아넣어 교육 불평등을 만들어 낸다고 지적합니다.

스웨덴과 독일의 교육방식과 미국을 비교하면서 소득 불평등과 자녀의 미래 전망이 결부될 때 부모의 양육 태도가 바뀐다는 것을 입증해 냅니다.

사교육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언급되는 북유럽 나라들에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 과연 그들의 교육인지, 아니면 그 교육이 서 있는 토대인지를 질문하게 합니다.

■ 오웰의 코 / 존 서덜랜드 / 민음사

'동물농장'과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을 '냄새'라는 주제로 다시 풀어낸 독특한 책입니다.

저자는 오웰이 모든 글에서 지독하리만큼 생생하게 냄새를 표현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오웰의 문학과 산문에서 후각적 묘사를 찾아내 흥미롭게 풀어 소개합니다.

저자는 특히 "하류층 사람들은 냄새가 난다"라는 상징적 문장이 오웰의 정신세계를 여는 열쇠라고 풀이했는데요, 우리 독자들에게는 퍼뜩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 펭수의 시대 / 김용섭 / 비즈니스북스

BTS도, 송가인도 제친 10살짜리 연습생.

한국인이 사랑에 빠졌다는 거대 펭귄, 펭수 신드롬을 분석했습니다.

여덟 달 만에 구독자 백만을 넘긴 비결을, 저자는 세대 갈등과 기후 변화 등 현재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펭수의 세계관이 어떻게 형성돼 왔는지를 넘어, 팬들의 기대와 미디어 산업에 미친 영향, 그리고 글로벌스타의 가능성까지, 신드롬 뒤에 숨은 트렌드의 진화 이야기를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기정훈[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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