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서전 줄줄이 취소·연기...서울국제도서전은?

국제도서전 줄줄이 취소·연기...서울국제도서전은?

2020.03.10.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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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나라를 강타하면서 유명 국제 도서전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6월로 예정된 서울국제도서전도 개막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면서도 하루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잦아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도서전이 결국 취소됐습니다.

매년 2만 명 이상이 참가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함께 세계 양대 도서전으로 꼽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막판까지 고민했지만, 하퍼콜린스나 펭귄랜덤하우스 같은 세계적 출판사들의 참가 포기가 이어지며 결국 올해 행사를 접었습니다.

세계 최대 아동 도서전인 볼로냐 아동 도서전도 3월 개막을 5월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행사라 5월 개막마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던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은 5월로, 다음 달 예정인 테헤란 국제 도서전은 6월로 각각 개막일을 옮겨 잡았습니다.

국제도서전은 출판 콘텐츠의 저작권을 사고파는 시장 역할을 해왔기에, 출판계 고심이 깊습니다.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 : 취소된 런던도서전이나 연기된 볼로냐 도서전 같은 데서 행사가 이뤄지지 못하게 되면 전세계적으로 아주 좋은 콘텐츠들을 나눠 볼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6월 예정인 서울국제도서전도 사실상 비상입니다.

어찌어찌 개막은 가능하더라도 세계 상황에 따라 외국 손님 모시기는 여전히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행사의 무게 중심을 국내 독자 쪽으로 옮기려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 : 국제적인 성격이 이번엔 좀 떨어진다 하더라도 정말 독자들에게 새로운 선물을 주기 위해서 훨씬 더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려 하고 있구요.]

주최 측은 행사가 무산될 경우 참가비를 전액 돌려주겠다며 출판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행사의 성패는 결국 코로나가 쥐고 있는 셈이어서 하루빨리 상황이 진정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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